민주, 김태우 '40억 애교' 발언에 "부끄러운 줄 모르나"

김 후보,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은 4년간 4천억원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후보로 다시 나선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29일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보궐선거 비용으로 추산되는 40억원을 애교로 봐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저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 된 데 그간 무수하게 사과를 해왔다. 그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제가 4년 동안 4천억 원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자신의 범죄로 보궐선거를 만들어 놓고 다시 출마한 후안무치한 후보가 아니랄까봐 40억원의 혈세를 낭비시켜 놓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민생은 신음하는데 안 그래도 모자라는 구 예산을 허투루 낭비하게 한 장본인이 애교로 봐달라니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범죄자를 사면해 후보로 낸 윤석열 대통령이나 40억원 혈세 낭비에 애교 운운하는 김 후보나 정말 뻔뻔하고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며 "더욱이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사면에 복권까지 싹 다 해줬겠냐며 김 후보를 띄워줬다"고 지적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