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이 전제군주냐"… 영수회담 거절한 국민의힘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민생 관련 영수회담 제안을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국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민생 관련 영수회담 제안을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재차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진정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겠다면 야당을 모욕하지 말고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회담이 격에 맞지 않는다니 대통령이 전제 군주냐"고 반문하며 "언제까지 조작 수사를 핑계로 야당 대표를 모욕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법원의 영장 기각에도 여전히 이 대표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여당의 무도한 정치공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방탄만 외치며 정치공세를 해 온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만나지도 대화하지도 않으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무슨 협치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협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이라며 "앞뒤도 맞지 않을 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어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