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장관 “中, 北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 허용하면 안 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 별관에서 열린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 이산가족의 날은 추석 이틀 전날로 정해져 올해 이산가족의 날은 27일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9일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도록 계속 허용하면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도쿄나 워싱턴으로 갈 수 없다.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는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설득 중이라고 했다.

김 장관의 FT 인터뷰는 지난 26일에 진행됐다. 지난 7월에 취임한 김 장관이 개별 언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인터뷰 상대로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인터뷰 중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놓고도 우려를 표했다.

김 장관은 "만약 러시아의 대북 군사 지원이 우리 안전을 위협하면 더 강력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더 강력한 조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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