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1억 송이 국화·은빛 갈대 물결 ‘장관’…추석 연휴 순천만 정원 어때요?”
"추석 연휴 억만 송이 국화 만개 등 가을 정원의 진수 선보여...은빛 출렁이는 순천만 갈대도 장관"
"10월 말까지 관람객 목표 8백만 명...순천이 소득 3만 달러 시대 대한민국의 선진형 도시 모델 제시"
"박람회 이후 순천뿐 아니라 여수, 광양, 고흥에도 낙수효과...정원 무대로 한국판 월트 디즈니 계획"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노관규 순천시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ODr2hXmC2Z8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가족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는 긴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갈 만한 곳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관람객 7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그 가운데 한 곳으로 추천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추석을 맞아 어떤 행사가 마련되어 있는지 노관규 순천시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노관규 순천시장 (이하 노관규): 안녕하십니까? 노관규입니다.
◇ 윤주성: "요즘 많이 바쁘시다"는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 노관규: 많이 바쁩니다. 가이드 역할도 해야 되고요. 또 계절에 맞게 정원 손보느라고 가드너 역할도 하고 하루에 3만 보 이상 걷다 보니까 허리가 아프네요. 또 요즘에는 각 지자체 대학교, 기업 등 강연 요청도 있고 그래서 스케줄이 정말 많습니다. 박람회 홍보도 방송해야 되고. 사실 아시다시피 지금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가 부킹닷컴인데 작년에 대비해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곳 1위가 순천이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정원을 보고 있는지를 아마 실감하실 것입니다. 사실은 억만 송이 국화와 은빛 갈대로 이번 추석 우리가 준비하고 있거든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정원박람회장을 잘 꾸며놨습니다. 와서 즐기시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윤주성: 추석 연휴를 맞아서 정원박람회장 찾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 노성태: 정원박람회는 올해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10월 31일까지인데요. 정부도 석 달 이상 해본 적이 없는데 일곱 달이 조금 길기는 깁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올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진행되어 있고, 아마도 전국에서 정원박람회 이후에 도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 그리고 소득 수준이 3만 불 이상 되는 이런 국민이 살 때는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를 종합해서 "아마 대한민국 판 자체가 바뀌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저희도 예전 10년 전에는 소득이 2만 불 정도 되는 시대를 생각하고 준비를 했는데 지금은 3만 불이 넘어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박람회 조성만 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되지 않아서 이제 와서 직접 즐길 수 있는 또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가든 스테이라든가 유람선을 타고 정원을 볼 수 있는 드림호라든가 굉장히 여러 가지를 준비했거든요. 특히나 아스팔트가 도로로 된 그린 아일랜드 이런 것들은 도시가 어디로 가야 되는지 보여줄 것이고. 얼마 전에는 불꽃놀이를 하면서 10만 명이 넘게 모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심 가까이에 그린 광장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한번 보시면 "우리 사는 곳도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구나" 이런 것을 한번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순천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 아름답다고 하는데요. 박람회장은 또 어떻게 변화가 되어 있습니까?
◆ 노관규: 남도 가을이 아름답지요. 그런데 저희가 늘상 가을 되면 코스모스, 국화 이런 것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실질적으로 각종 토피어리를 이용한 기교에는 능하지만 이렇게 대단위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보기는 어려웠거든요. 이번에 우리 국가 정원박람회장은 추석 연휴 내내 아마 대한민국에서 처음 보는 규모의 1억 송이 국화니까 어마어마한 면적의 국화가 펼쳐지는 것들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은빛 갈대가 순천만에 아주 올해는 더욱더 좋습니다. 일렁이는 모습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남도의 모습을 아마 정확하게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윤주성: 추석을 맞아서 특별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습니까?
◆ 노관규: 그렇습니다. 일주일 내내 우리가 오천 그린 광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인데 우선 유명 가수 콘서트는 당연합니다. 이승환이라든가 김연우라든가 또는 미스터 트롯 출연자 이렇게 준비되어 있고. 또 여러 가지 이외에도 각종 클래식 공연이라든가 이런 것도 다 있거든요. 아마 부모님들 모시고 효도 관광 하기에는 제격일 것이에요. 가족들 즐기기도 좋고. 정말 꼭 한번 시간 내서 오시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29일은 김연우 콘서트가 있고 10월 1일은 박찬근, 10월 3일은 이승환 콘서트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윤주성: 이제 관람객 7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데요. 이렇게 "정원박람회의 흥행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노관규: 사실 우리는 정원이라든가 아름다운 곳을 보러 유럽이라든가 선진국으로 갔는데요. 아마도 여기에 와서 느끼시는 것들이 "이제 유럽 갈 필요 없다, 더 잘해놨다" 이런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우리나라 정원들 대부분이 외국 것을 그대로 가져다 베끼기에 급급했는데 이제는 우리 정서와 문화에 맞는 정원을 우리가 창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와서 보시면 어디 한 군데도 눈에 거슬리거나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완전히 다르거든요. "예전에는 자기가 잘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보내서 일을 시켰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변환점 리더십이라고 하거든요. 이때 자기들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할 수 있게, 그리고 바로 현장에서 의사 결정해주는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만들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완성도가 어마어마하게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촌에서 촌 공무원들이 결과까지 촌놈들처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었는데 다들 와서 보고 깜짝 놀랍니다. "어디 한 군데 흠잡을 곳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다만 올 폭염을 견디면서 다소 잔디 같은 것 관리하는 데 애로사항은 많았지만 아마도 기대를 충족하기는 하나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어떻던가요?
◆ 노관규: 저희가 고단하다가도 피로가 싹 풀립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유럽의 좋은 정원 보려고 일부러 간다"고 그랬는데 "이것은 거기보다 훨씬 더 좋네", 순천 시민들 진짜 좋겠다. "우리가 사는 도시도 이렇게 만들면 안 되나", 이런 말씀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누가 시켜서 만든 말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보고 느끼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만들고 있는 우리들이라든가 아마 시민들의 긍지가 또 자부심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 윤주성: 정원박람회가 10월 말까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800만 관람객 달성 가능할까요?
◆ 노관규: 제가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국민 8명 중 1명이 다녀가셨는데 사실은 우리는 제일 처음에 올해 장마와 폭염이 없었으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다녀가실 줄 알았거든요. 이제 700만 명이 목전에 있기 때문에 10월 좋은 날에, 좋은 가을 정원에는 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방송 듣고 계시면서 혹시 안 가보셨거나 또는 봄에만 와 보신 분들은 가을 정원 한 번 더 오시면 아마 전혀 색다른 정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이렇게 박람회 흥행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왜 이렇게 많이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노관규: 지금까지 400여 기관이 방문을 했고 지방자치단체도 180여 곳에서 왔거든요. 대통령님부터 대권 후보들 거의 대부분이 다 오셨으니까요. 이들이 오는 것은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압축 성장을 하면서 대도시는 외국의 도시를 그대로 베껴왔고 도시계획이 아직 철저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소도시 없이 대도시를 베꼈는데 이제 수준이 올라가다 보니까 "아파트, 아스팔트, 자동차로 대표되는 회색빛 도시에서 맑고 밝은 녹색 도시로 요구하는 것이 점차 늘어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순천이 이렇게 변하는 것을 보고 저기는 어떻게 저렇게 했지? 그리고 도대체 바뀐 모습은 무엇이지? 되게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실제로 질문도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박람회 이후에 도시계획과 각 도시의 전략이 굉장히 바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직접 강연도 많이 다니신다는데 강연에서 특히 강조하는 점이 있을까요?
◆ 노관규: 저는 자랑보다는 왜 이렇게 바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특히 서울시 같은 데라든가 언론사라든가 이런 데를 가는데 삼합을 이야기하거든요. 일단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준비하는 지자체장과 이것을 현실로 옮겨줄 수 있는 공무원들의 지혜와 실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같은 순천 시민들이 적어도 눈높이가 아주 높아야 된다. 이 삼합이 맞으면 지역이 변하는 것이다. 우리는 두루미를 위해서 논바닥에 전봇대를 282개나 뽑은 시민들이고, "남들은 없는 도로를 내달라"고 각종 민원을 넣는데 우리는 있는 도로 1.2km를 차가 다니지 않는 정원으로 만든 저력 있는 시민들이다. 이것이 바로 소멸 위기에서 지역을 살리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다른 지역도 사람과 예산이 있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생각과 눈높이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공무원들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시민들은 어떻게 이것을 동의하고 응원했는지 이런 이야기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지요.
◇ 윤주성: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에 지역 경제에 실제 파급 효과가 있는지 또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가요?
◆ 노관규: 당연하지요. 일단 객실이라든가 지역의 식당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미 어떨 때는 재료가 떨어질 정도로 되고 있고, 우리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때 목표 수익금이 253억이었는데 이것은 이미 벌써 채워서 넣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순천시만 호황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인근 여수라든가 이런 데도 비어 있던 호텔들이 다 가득 찼거든요. 인접 도시들까지 낙수효과를 같이 누리고 있고, 정말로 중요한 것은 순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다 보니까 기업과 정부 같은 데서 투자를 해주는 외부 효과가 상당히 크게 나타납니다. 사실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는 생산 유발 효과가 1조 6,000억 될 것이다", 고용 창출이 2만 5,000명 정도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미 이런 것들은 숫자에 불과할 정도로 훨씬 더 월등하게 높은 수치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에 자리를 잡거나 2차 전지에 유명한 포스코의 기업들이 순천에 자리를 잡거나 이런 것들이거든요. 이것은 지금 우리가 산단에 부지가 없을 정도로 기업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박람회로 시작된 정주 여건의 개선, 그리고 "지역에 대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 이런 것들이 같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 윤주성: 10월에 박람회가 끝나면 정원 사후 활용 계획도 중요할 텐데요. 사후 활용 계획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 노관규: 지금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사실은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획기적인 전환을 할 것입니다. 특히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의 중심지가 정원이 될 것이고요. 이에 연관해서 갖가지 연관 산업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또 정부와 협의해서 예산까지 확보되어 있는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박람회장을 내년에 또다시 조금 더 낫게 꾸미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애니메이션, 음악 등 문화콘텐츠 사업과 합해져서 전혀 새로운 일자리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 생각입니다. 한국판 월드 디즈니가 순천에 다시 생길 수 있는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 윤주성: 아직 연휴가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방송 듣고 정원박람회 찾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정원박람회를 잘 즐기고 올 수 있는 시장님만의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노관규: 오실 때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남도의 음식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박람회장이 160만 평이나 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조금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면 해설사들이 있고 자원봉사자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냥 혼자 이리저리 다니시지 말고 이분들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국가 정원만 보시지 말고 스카이 큐브 타고 가시면 은빛 갈대가 일렁이는 순천만까지 갈 수 있으니까 거기까지 한번 둘러보시고 어싱길이 15km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가 정원과 순천만까지. 이것도 한번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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