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안방에 또 `00 봉지`… "이번에도 그냥 살아야 하나"

김광태 2023. 9. 29.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입주를 앞둔 한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

지난 28일 YTN에 따르면 입주예정자 A씨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위해 경기 화성시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충격에 빠졌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안방 문을 여는 순간 재래식 화장실 같은 악취가 쏟아졌다"며 "검은색 비닐봉지에서 악취가 났는데 열어 보니까 사람 인분이 들어있고 그 사람이 해결한 휴지까지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분이 든 검은 봉지. YTN 갈무리
YTN 갈무리

입주를 앞둔 한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

지난 28일 YTN에 따르면 입주예정자 A씨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위해 경기 화성시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충격에 빠졌다. 집 안에 원인 모를 악취가 가득했다.

이 집은 A씨가 몇 년간 원룸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마련한 신혼집.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안방 문을 여는 순간 재래식 화장실 같은 악취가 쏟아졌다"며 "검은색 비닐봉지에서 악취가 났는데 열어 보니까 사람 인분이 들어있고 그 사람이 해결한 휴지까지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동행했던 건설사 직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건설사 직원은 대수로운 것 없다는 듯 자리를 떴다. 결국 인분이 든 봉투는 A씨가 직접 버려야 했고, 이후 그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세대교체 등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건설사는 "입주 전 사전점검 단계라 집을 바꿔 주거나 금전으로 보상할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화장실 천장 교체와 도배, 향균 처리만 약속했다. 동시에 "누군가가 어떻게 보면 우리 현장을 음해하려고 한 것 같다. 분개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범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건설 현장이나 새 아파트에서 인분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충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와 인분 투기 사건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당시 이 아파트 벽면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어 공분을 샀다.

대부분 노동자가 건물 안에 용변을 보면서 남긴 것으로, 공사 현장에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고 한 번 화장실에 갔다 오려면 20~30분씩 걸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공사 구간에서 볼일을 해결하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고층 건설 현장에 5층마다 화장실을 두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도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