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들과 한가위 오찬

강은아 2023. 9.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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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인 오늘(29일)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재일동포들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준오 원폭피해자대책위원장은 "추석에 맞춰 저희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일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한일관계가 좋기를 바라고 있으며, 조국이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염원은 핵무기가 없는 세계"라며 "최근 그 악몽 같은 핵무기가 한반도에도 다시 등장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 다만 우리 정부의 능력을 믿고 있으며 히로시마로 돌아가서도 우리 정부의 평화, 비핵화 노력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난 바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고국에 와서 모국이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는지 꼭 한 번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길 바란다. 제가 초청하겠다"고 말했고, 약속 5개월 만에 실제 원폭 피해 재일동포의 방한이 이뤄졌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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