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회대표단 대만 방문에 주호주 中대사 "정치적 이용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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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대사가 28일(현지시간) 대만을 방문 중인 호주 의회 대표단이 대만 정치세력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호주 의회 대표단)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어떤 형태나 지위로든 대만과 교류하는 것을 자제해 정치적 의도를 지닌 대만 사람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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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대사가 28일(현지시간) 대만을 방문 중인 호주 의회 대표단이 대만 정치세력에 이용당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샤오 대사는 이날 시드니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주 의원들과 전직 총리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조쉬 윌슨(노동당)·폴 플레처(자유당) 하원의원 등 호주 의회 대표단 8명은 지난 25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
그는 "호주 의회 대표단이 대만 정치세력에 의해 그들의 독립운동과 분리주의 운동에 쉽게 이용당할 수 있다"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호주 의회 대표단)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어떤 형태나 지위로든 대만과 교류하는 것을 자제해 정치적 의도를 지닌 대만 사람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을 방문 중인 호주 의회 대표단을 만나 대만의 역내 무역협정 가입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한 다음 날인 지난 27일 대만 집권세력이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런 중국측 반발에도 호주 측 인사의 대만 방문은 이어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는 내달 11∼12일 대만에서 개최 예정인 위산포럼(玉山論壇)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대만아시아교류기금회(TAEF)가 개최하는 위산포럼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뉴질랜드·호주 등 파트너와 대만간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호주와 중국 관계는 자유당 소속 모리슨 전 총리가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4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나 총선에서 승리한 좌파 성향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는 개선돼오고 있다.
특히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올해 호주 총리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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