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의 눈물 "게임할 때 혼냈던 엄마의 어설픈 축하 문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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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 김관우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관우는 어제(28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타이완의 샹여우린을 물리치고 우승,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의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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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넷의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 김관우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관우는 어제(28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V 결승전에서 타이완의 샹여우린을 물리치고 우승,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의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오늘 항저우의 한 호텔에 마련된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게임을 할 때 혼냈던 어른 중에 축하 인사를 해 온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머니 얘기를 하다가 눈물이 터졌습니다.
김관우는 "어머니는 아직 이런 걸 잘 모르신다. 찾아보기 힘드신 연세이기도 하고… 다른 분이 '아들이 금메달을 땄다'는 식으로 연락을 해주셨다고 한다. 약간 어설픈, 어렵게 친 것 같은 문자로 '너무 좋다. 기쁘다'고 해주셨다"며 울먹였습니다.
이어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척 형에게도 연락이 왔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루 길게는 10시간까지 맹훈련한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원동력을 '도전'이라고 꼽았습니다.
김관우는 "대부분의 대회를 도전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도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선발전에도 출전하고 최선을 다해 우승해서 국가대표가 됐다"면서 "오래 게임을 해 왔지만, 성장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여전한 감격을 전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오락실에서 하는 거고, 하러 가면 항상 혼나던 게임이다. 어릴 때 게임을 좀 하셨다면 안 맞아본 분이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항상 좋아했고, 옆구리를 맞아가면서도 놓지 않았던 의지와 강한 승리욕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자평했습니다.
또래 남성이라면 누구나 즐기던 오락으로 아시아 정상까지 선 김관우는 스포츠 스타들의 시선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한국 선수 중 하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6개)인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도 그중 한 명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김관우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구본길은 "솔직히 저 격투 게임, 특히 '철권'을 잘한다"면서 "철권이 아시안게임에서 열렸다면 김관우 선수 대신 제가 이 자리에 있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잘하고, 요즘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게임이 대단한 점은, 큰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거다. e스포츠든 스포츠든 중요한 부분"이라며 '리스펙트'를 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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