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과 반 고흐의 만남…네덜란드 박물관 50주년 기념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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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 자화상 속 고흐처럼 회색 모자를 눌러쓴 피카츄가 나타났다.
눈을 동그랗게 뜬 피카츄의 모습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1887년 작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처럼 작은 붓 터치로 그려진 그림이 이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다.
전시회의 대표 작품은 반 고흐를 따라 한 피카츄의 깜찍한 모습이 특징인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에서 영감을 받은 피카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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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 자화상 속 고흐처럼 회색 모자를 눌러쓴 피카츄가 나타났다.
눈을 동그랗게 뜬 피카츄의 모습이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1887년 작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처럼 작은 붓 터치로 그려진 그림이 이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부터 반 고흐 박물관이 개관 50주년 기념으로 포켓몬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전시회의 대표 작품은 반 고흐를 따라 한 피카츄의 깜찍한 모습이 특징인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에서 영감을 받은 피카츄'다.
고흐의 '아를의 침실'(1889) 속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는 잠만보와 의자에 앉아 감자를 먹는 먹고자가 그려진 그림도 선보였다. 침실 벽에 걸린 액자에는 다른 포켓몬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창문에서는 푸린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시회 외에도 관람객들에게 피카츄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고흐와 그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미친 일본의 예술과 문화와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박물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흐는 1888년 9월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내 '더 행복하고 쾌활해지지 않고서는 일본 미술을 공부할 수 없을 것 같다. 일본 미술은 우리를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젊은 세대가 고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반 고흐 박물관 에밀리 호르뎅커르 관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다음 세대가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과 삶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된다.
1996년 일본 닌텐도의 게임보이로 시작된 포켓몬은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도 확장되며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도 선보이는 피카츄와 잠만보 등의 포켓몬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들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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