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구수한 전·오색빛깔 떡 전통시장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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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인 29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은 그야말로 '왁자지껄' 했다.
이날은 추석 당일로 전날부터 시작된 연휴보다 방문객 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그래도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산소를 방문하기 전에 찾았다는 방문객들이 주로 많았고 추석의 대표음식 '전'가게에 특히 많이 몰렸다.
추석의 또다른 대표음식 '떡'도 당연 인기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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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엄마, 지금 안사면 후회해~ 뭘 고민해, 그냥 구입하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인 29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못골종합시장은 그야말로 '왁자지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모든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맞는 첫 추석이라 지난 2년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이날은 추석 당일로 전날부터 시작된 연휴보다 방문객 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그래도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산소를 방문하기 전에 찾았다는 방문객들이 주로 많았고 추석의 대표음식 '전'가게에 특히 많이 몰렸다.
전은 310g 1만원부터 1020g 3만3000원까지 가격은 다양했다. '꼬치가 좋다' '해물전이 좋다' 등의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부들은 아이들의 입맛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솔솔 풍기는 기름냄새에 한 노인은 "지름냄시가 참 구수혀"라며 포장된 전을 장바구니에 넣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추석의 또다른 대표음식 '떡'도 당연 인기만점이다. 팥, 콩, 깨 등이 담긴 송편 1팩은 2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로 15cm, 세로 10cm 크기 용기에 담긴 오색떡, 절편, 인절미 등 다양한 종류의 떡도 보기좋고 먹기 좋게 담겨있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방문한 미얀마 여성 A씨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한국시장에 올 때마다 늘 재밌다"며 "나중에 고국에 있는 친정 엄마도 모셔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호객행위 하는 상인들 가운데 정육점 상인들의 목소리가 제일 우렁찼다. "국내산 소안심 600g에 1만5000원" "장조림 600g 1만원 "등심불고기 1만3800원"을 연신 외쳤다. 가격을 유심히 보며 구입하는 손님과 구경하는 손님들이 한데 섞였다.
고향이 경기 용인지역이라는 시민 B씨는 부모님께 들릴 선물용 과일을 구매했다.
탐스럽게 생긴 배 2개는 5000원, 빨갛게 잘 익은 사과 4개 1만원 등 상인은 "원하면 더 깎아드릴게"라며 지나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선물용으로 또 인기가 만점인 곳은 각종 건어물 가게. 포장으로 된 국산 햇멸치 500g에 1만2000원~1만3000원, 러시아 아귀포 1만2000원, 국내산 새우 1만2000원~1만3000원 등을 사가는 손님은 "많이 파세요"라고, 상인은 "좋은 추석 보내세요"라고 나누는 덕담은 덤이다.
시장 한쪽 분식집에도 허기를 달래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떡볶이 1인분 3000원, 순대 1인분 4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지만 시민들은 "서서 먹는 즐거움"이라며 구입한 물건들을 자신들의 발 앞에 놓고 이쑤시개로 떡볶이, 어묵 등을 콕콕 찍어 먹었다.
못골종합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영동시장에서 만난 20대 남성 C씨는 본가인 서울로 올라가기 앞서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약초가게에 멈춰선 C씨는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했다"며 국내 금산인삼을 5만원어치를 구입했다. 햇대추 1되 1만원 밤 1되 9000원, 국산대추 1만원 등 견과류를 구입한 손님들도 기분좋게 돌아서곤 했다.
한 상인은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음 좋겠다"고 전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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