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첫 금메달리스트 김관우의 ‘스트리트 파이터V 금메달’은 격투 게임 고수들의 원기옥 같은 ‘금빛 승전보’

예전 어른들에겐 그저 오락실에 빠진 불량아로 보일지 몰라도 그는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e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김관우는 한국e스포츠 사상 첫 종합대회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믹스트존으로 들어선 김관우는 “게임을 왜 하겠나. 재미있으려고 한다. 오늘도 재미있었다”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씩 웃었다.
김관우는 그저 평범한 게이머였다. 어릴 적 담임 선생님한테, 부모님께 혼나면서도 오락실을 드나들며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했다. 고수이다 보니 ‘무서운 동네 형들’한테 맞을 뻔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김관우의 실력이 좋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래서 격투 게임계 고수들의 세계는 좁다. ‘고인물’이라는 표현이 가장 먼저 쓰이게 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격투 게임계다. 격투 게임 중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유저들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이 시리즈를 즐겨온 30~40대다.
고수들은 김관우의 스파링 파트너가 돼 달라는 강성훈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지방에 거주해 사정상 서울로 올 수 없는 고수들은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도움으로 ‘온라인 스파링’을 펼쳤다고 한다.

김관우는 다른 고수들의 도움에 힘입어 길게는 10시간까지 맹훈련하며 기량을 갈고닦았고, 결국 한계를 넘어섰다. 김관우는 “'나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관우는 지금까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다. 많은 40대 남성들이 이날 그의 플레이를 보며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을 터다. “이제 우리 뭐 좀 하려고 하면 잘 안되고, 머릿속에서는 되는데 손은 잘 안 움직이잖아요. 그래도 연습했더니 옛날 실력을 되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더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우리 모두 저처럼 금메달 딸 수 있습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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