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 안되는데 …‘무빙’ 리뷰개수만 4만 여 육박, 끝나지 않는 콘텐츠 도둑질 [SS초점]

김현덕 2023. 9.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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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사진의 개인 채널에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무빙'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 글에서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 '훔쳐보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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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와 박인제 감독, 출연자들이 3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정식 서비스도 안되는데 리뷰 개수는 3만 8000여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이어 디즈니+ ‘무빙’의 불법유통 정확이 포착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사진의 개인 채널에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무빙’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 글에서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 ‘훔쳐보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버젓이 ’무빙‘ 리뷰 페이지가 만들어졌으며, 현재 3만 9000건이 넘는 리뷰가 달렸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무빙‘의 평점은 8.8점(10점 만점)이며, 리뷰 개수는 3만8000여개다.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 배우 이정재, 이병헌, 공유,강하늘, 양동근,박성훈, 임시완, 위하준.(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이어 관련굿즈까지 불법 제조 및 유통 확산

더우반에서는 ‘무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일명 ‘한한령’이 발령한 뒤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정식 유통루트가 대부분 차단됐다. 하지만 수요층은 여전히 존재하면서 벌어진 이같은 불법유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콘텐츠 관련 굿즈, 스타들의 초상권, 나아가 파생상품까지 관련 산업의 불법 제조 및 수익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공식 유통사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측과 정부에서 직접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중국 당국의 폐쇄적인 운영 방침으로 인해 단속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경덕 교수, 배우 송혜교. 사진|서경덕 교수

◇문체부 대응 강화, 서경덕 교수 “중국 정부가 나서야”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내 한국 인기 콘텐츠 불법유통 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문체부 해외사무소의 저작권 모니터링 팀은 중국을 포함한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불법 URL을 발견하고 삭제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방송사와 협력해 권리를 위임받아 중국 당국과 협력, 증거를 제공하며 삭제 조치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더글로리’나 디즈니+‘무빙’은 해외법인이 권리자이기 때문에 권리를 위임받지 않으면 제 3자로서 신고를 해야 해 대응이 늦어지게 된다. 현재 관련 사이트 47개에 대해 차단을 요청 중이며, 25개 사이트는 폐쇄됐다.

문체부는 12월까지 해외 저작권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중국과 긴밀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방송 권리자들 간의 핫라인이 개설될 예정이다.

서경덕 교수는 스포스서울과 통화에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 당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엄격한 단속을 진행했다.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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