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어디서?…경기지역 문화·체험행사 ‘풍성’

경기아트센터, ‘청년 예술페스티벌’ 개최
경기도박물관 등 다양한 전통체험 행사
제기차기·투호던지기·사물놀이·윷놀이 등
21개 시·군 50개 시설 중 절반 무료 개방
수원행궁·광주 남한산성 ‘세계유산 축전’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경기도에선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아트센터는 다음 달 2~3일 센터 광장, 소극장, 열린무대에서 ‘2023년 경기 청년 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6월 청년 예술기획단 출범 뒤 처음 선보이는 페스티벌 무대로, 청년 예술인들이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음악, 전통예술,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과 함께 개성을 담은 거리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비교적 긴 휴일을 맞은 도내 박물관들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추석 당일인 29일을 제외한 다음 달 3일까지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둥근 달 놀이터’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 야외 중앙홀에선 사물놀이,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지게 지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이 이어진다.

박물관 사랑방에서는 종9품에서 정1품까지 관직을 승진해 퇴임하면 이기는 방식의 ‘승경도’ 보드게임도 진행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민속 한마당’ 행사가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선사시대 사냥 기술체험과 다양한 민속놀이에 참여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나무 모형에 색을 입혀 팽이를 제작하는 ‘빙글빙글 팽이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선 30일과 다음 달 1, 3일에 역사 해설 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가 진행된다. 다산 정약용의 일생과 일화를 소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즈도 마련됐다.

이곳에선 가족이 함께 풍요롭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도록 ‘하하 호호 모두 함께하는 실학 한마당’도 열린다. 박물관의 유물을 활용, 실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매조도 탁본 체험, 해시계 팔찌 만들기, 실학 배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이날부터 개천절인 다음 달 3일까지 용인 경기도박물관, 남양주 실학박물관, 안산 경기도미술관 등 도내 21개 시·군 50개 공립 문화시설의 절반가량은 무료로 개방된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에선 추석 당일(29일) 입장료를 받지 않고 ‘2023년 세계유산 축전’이 개최된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광주 남한산성에서도 ‘행궁 야행’, ‘조선시대 복식 체험’ 등 행사가 마련됐다.

수원시 팔달구의 옛 경기도청 잔디마당에선 참여형 미디어아트인 ‘오르:빛 워터파고다’가 준비됐다. 연천 재인폭포에서는 폭포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오르:빛 재인폭포’를 선보인다.

성남 앙상블시어터의 클래식 공연과 수원 KBS아트홀 어린이뮤지컬 공연 등 5개 시·군의 9개 공연·예술 관람 시설에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수원·성남·용인·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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