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워킹·북촌 보물찾기…긴 추석 연휴, 서울에서 지루하다면 공원과 숲으로

김보미 기자 2023. 9.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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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시민들이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일주일 안팎의 긴 연휴 서울에 머물거나 다른 지역에서 서울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내 공원과 숲에서는 전통놀이와 공연·전시 등을 준비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드컵공원에서는 추석 보름달을 천체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30일까지 오후 6시 30분~10시 평화의공원 난지비치 앞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달뿐 아니라 토성·목성도 관측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특별 제작된 스틱을 사용해 걷는 운동인 ‘노르딕워킹’ 프로그램이 오는 30일 마련된다. 보폭이 넓어 근육 사용량이 많아서 에너지 소비율이 높아 당뇨·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운동으로 알려진 종목이다. 낡은 덱을 걷어내고 조성한 모래 비치(600㎡)에서 진행된다. 같은 장소에서는 맨발로 1만보를 걷는 행사도 준비된다.

송편을 직접 만들고 전래놀이지도사에게 땅따먹기, 제기차기, 투호 등도 연휴 기간 월드컵공원에서 배울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노을공원에서 시민들이 노르딕 워킹을 하기 전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보라매공원 동문 앞 광장에도 다음 달 1일 제기, 투호, 8방망줍기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터가 생긴다.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윷놀이·굴렁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에서는 다음 달 2일 추석 명절의 유래와 추석 관련 나무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산공원에서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 등을 통해 생태 이야기를 듣고(야외식물원), 조선 시대 선비가 돼 한양도성을 따라 걸으며 소원을 빌거나 한복 입는 법을 배우는(호현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용산가족공원 잔디광장에서는 오는 30일 시민 누구나 윷놀이·투호·제기차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된다. 서울숲·길동생태공원·매헌시민의숲에도 전통놀이 참여 공간이 마련된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 꽃꽂이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에서는 다음 달 3일까지 빛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획 전시(빛이 깨울 때)와 빛·소리·냄새로 자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LED 500여 개로 표현한 작품(반디)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추석을 맞아 30일까지 북촌도락(北村道樂) 잔치를 열어 가을 꽃차 만들기와 강아지풀로 하는 전통 꽃꽂이 등 체험이 마련된다.

특히 30일 오후에는 가야금 병창 ‘가야금 is 이채로와’, 국악 그룹 ‘잇프피(ISFP)’의 가야금·타악기 공연을 볼 수 있다. 북촌 해설사를 따라 조선 후기 여성들의 삶이 깃든 공간과 ‘계동 마님’이 숨겨둔 보물을 찾는 활동도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북촌문화강좌展(전)’은 연휴 기간 오전 10시~오후 4시 무료로 볼 수 있고, 센터 곳곳에서 투호·활쏘기·바둑과 어린이를 위해 점토로 만드는 전통 다과 소반 체험 행사 등이 운영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야외도서관이 열린 모습.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은 30일과 다음 달 1일 야외도서관으로 운영된다. 이동식 소파와 파라솔, 의자 등에 앉아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육조마당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

서울광장 주변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17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거리예술 축제가 열린다. 거대한 풍선 오브제와 광장 가림막을 캔버스로 삼은 미디어 작품도 전시된다.

이 기간 오전 9시~오후 11시 서울시청 뒤편 사거리부터 모전교 앞 무교동 사거리는 차량이 통제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한가위 축제 ‘추우(優)석’이 열려 천우각 무대에서 줄타기·양주소놀이굿·남창동줄타기·판소리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운현궁에서는 송편 빚기·떡메치기와 떡을 나눠 먹는 행사도 준비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한지에 소원을 담은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 체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30일과 다음 달 1일 한지에 소원을 담은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다음 달 3일에는 전통 가락에 전자음악(EDM) 비트를 더한 퓨전음악·사자춤·봉산탈춤 등을 들을 수 있는 국악전자유랑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원과 숲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사전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공원 프로그램 예약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북촌 행사는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ano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세종문화회관 등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문화시설 정보는 서울시는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 마련된 추석 특별 코너를 참고하면 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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