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병 걸리지 말자"…건강한 추석, 안전수칙 Q&A[추석특집]

김건주 기자 2023. 9.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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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위험 여전…해외여행 귀국 시 증상유무 신고 필수
경기일보DB

 

29일 추석 연휴 이틀째.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즐거운 연휴를 즐기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19·식중독 등 감염병의 위험이 남아 방심할 수는 없다.

경기도는 추석 연휴 보건·안전 대책으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질병관리청도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남은 연휴간 경기도내 병원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감염병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자체가 권하는 행동 요령을 알아봤다.

코로나19 의심된다면…‘5일 격리’ 권고

지난 5월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 됐지만, 확산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진 시 외출과 친족 모임을 자제하고 5일간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기침·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65세 이상 고령자·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역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여부와 운영 시간은 코로나19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확진 시 피해가 크기 때문에 7일간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시설 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는 대면면회, 외출·외박 등 외부 활동 시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외부 활동 후 음성 확인 후 복귀해야 한다. 면회객은 사전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한 후 방문하도록 하며 실내·외 별도 공간 면회, 마스크 착용, 면회실 환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경기일보DB

■ 해외여행 전년比 186% ↑…감염병 확인 사전에

장기간의 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대폭 늘어 해외 감염병에도 대비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지난 추석 연휴보다 186.7% 증가한 121만3천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여행을 계획하는 국가의 감염병 정보는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국가 감염병 발생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이나 ‘해외감염병 NOW’에서 볼 수 있다. 또 긴급한 상황 시 사용 가능하도록 일회용 밴드, 해열제, 진통제 등 상비약과 기존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던 의약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14만여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나 면역저하자는 여행 중 홍역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홍역은 감염 시 전신에 발진과 고열이 나타나는데, 기침 등으로 공기를 타고 전파돼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때문에 여행 전 홍역 백신을 2회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사람은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여행 및 귀국 시 주의할 점

여행 기간 동안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음식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세균성 이질·콜레라 등이 있다. 해당 감염병은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에서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음식 섭취 전 물과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을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낙타·박쥐 등 야생동물 접촉 또한 피해야 하며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할 때는 건강 상태질문서(또는 Q-CODE)에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해야 한다. 모기 물림이나 발열 등이 있다면 입국 시 주요 공항과 항만에 있는 국립검역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입국 이후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1339’에 신고해서 안내받으면 된다.

아울러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잠복기(7~21일) 이후 나타나면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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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나들이 등 야외활동 증가…진드기, 쥐 대처는?

코로나19·홍역 등 사람에게 감염되는 질병 외에도 야생동물 등을 통한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성묘, 밤 따기, 나들이 등 야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와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RS) 등이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야생 동물의 소변·배설물 등으로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다.

진드기 예방을 위해선 가장 먼저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농작업·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귀가 후에는 곧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도 마찬가지로 야외 작업 시 방수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 발열·두통·근육통·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야외활동 중이었음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 ‘식중독’ 위험 높은 연휴…예방수칙 6가지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했던 음식을 섭취하면서 식중독 등의 발생 위험 높아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예방 수칙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준비 금지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 등 6가지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과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고, 계란 껍데기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선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땐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6일 연휴, 경기도내 문 여는 의료기관은?

한편, 이 같은 질병 등에 대비해 경기도내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동안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응급진료 상황실도 함께 운영해 응급진료 민원 안내·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응급의료기관은 경기도의료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을 포함해 남부 54개, 북부 20개가 있다. 해당 목록은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사전정보공표에 게시된 ‘응급의료기관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등 유선전화와 응급의료포털 및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을 통해 연휴 기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기도는 추석 명절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지난 4~19일까지 성수식품·축산물 제조·판매 업체 약 1천200곳을 점검했으며, 오는 27일까지 대형 물류센터 및 유통매장·백화점의 농·축·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가축전염병도 대비에 나선다. 경기도는 도-시군 가축전염병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소독 등 차단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도민이 마음 놓고 쉬도록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하는 등 공백 없이 종합안내와 도민 불편 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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