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메밀, 금빛 억새가 살랑’…추석 연휴 제주 100% 즐기기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은 2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별도의 휴가를 받지 않아도 3~4일에 걸쳐 제주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추석 연휴, 제주의 가을을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에는 역시 ‘민속놀이’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제주목관아 일대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 출신 어쿠스틱 밴드 ‘늦은 오후’와 ‘섬 보이’가 ‘이것이 진정한 버스킹이다’를 주제로 공연을 벌인다. 이어 30일 오후 7시 30분 제주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는 야간개장 정기공연 ‘귤림풍악’ 공연이 진행된다. 귤림풍악 공연에서는 제주빌레앙상블의 연주와 광개토 제주예술단의 풍물굿을 만날 수 있다. 공연에 앞서 오후 6시 관덕정 광장에서 수문장 교대의식과 전통무예시범 등도 펼쳐진다.
10월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7종의 전통민속놀이와 중국식 제기차기, 이탈리아 병뚜껑 경주 등의 해외민속놀이도 준비됐다.
제주도는 추석연휴 기간인 28일부터 10월3일까지 목관아를 무료로 개방하고, 야간 관람(월・화 제외)도 진행한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추석 명절 다음날인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제기차기와 투호, 딱지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체험부스에서는 가을 캔들 만들기, 토끼 도어벨 만들기, 제주 송편 시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 캔들 만들기와 토끼 도어벨 만들기는 사전신청(50%)과 현장 접수(50%)를 통해 각각 시간당 10가족씩 신청받는다. 또 행사 당일 현장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 운영본부석에서 확인을 거쳐 기념품을 제공한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은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기름떡 만들기, 떡메치기, 민속연 만들기, 대나무 바람개비 만들기, 제기·딱지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또 윷놀이와 지게발걷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플리마켓 등도 진행된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30일까지 방문하는 제주도민(재외도민 포함)을 대상으로 전시티켓 5000원, 티바(TEA BAR)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 티켓을 8000원에 판매하는 ‘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티켓은 아르떼뮤지엄 제주 현장 매표소에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시해야 구매할 수 있다. 또 10월3일까지 아르떼뮤지엄 제주 공식 인스타그램에 티바(TEA BAR) 체험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 스위트룸 숙박권 등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제주 여행은 ‘가을이 제격’
제주관광공사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가을 풍광으로 메밀밭과 억새밭을 추천했다. 제주는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로, 봄과 가을 2차례에 걸쳐 제주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메밀밭은 제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이 중 오라동 메밀꽃밭과 와흘 메밀꽃밭, 보롬왓이 대표적이다.
제주 가을을 대표하는 또 다른 풍광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은빛, 금빛으로 일렁이는 억새밭이다. 억새는 오름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명소로는 서쪽에서는 새별오름과 애월읍 어음리가 꼽힌다.
제주 동쪽 억새 명소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성읍저수지가 있다. 넓은 저수지에 펼쳐진 억새 평원이 한 폭의 유채화를 연상케 한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억새 물결을 즐길 수 있으며 잘 정비된 주변 도로는 산책하거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 외에도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갑마장길, 금백조로, 해안 산책길 숨은 억새 명소 닭머르 해안길, 산굼부리, 동쪽 대표 오름 따라비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등에서도 억새를 즐길 수 있다.
제주에서 한라산 등반은 가을 필수 코스로 꼽힌다. 한라산 등반코스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5개 코스가 있는데, 이중 백록담 정상까지 가는 길은 관음사와 성판악 두 곳이다.
관음사 코스는 힘들지만 경이로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성판악 코스는 보다 완만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라산 산행이 처음이라면 처음부터 욕심내어 정상까지 오르기보단 계절의 변화에 따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실과 어리목 코스를 추천한다”면서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한라산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 알뜰하게 쇼핑하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위치한 제주관광공사(JTO)의 ‘JTO중문면세점’은 오는 10월3일까지 면세점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추석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JTO중문면세점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패션, 시계, 액세서리, 선글라스를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100% 선물을 증정하는 ‘보름달 아래 윷놀이’ 이벤트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도’가 나올 때까지 윷을 던지면 잡곡세트, 스팸세트 등의 추석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다. 또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30~40% 할인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JDC제주공항 면세점’은 10월4일까지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주류·담배 구매금액 제외)을 대상으로 제주농부가 직접 딴 농산물로 만든 ‘따옴’ 보따리를 증정하는 추석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5000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제주안덕 지역 상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주신화월드와 인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 등에서 리플릿 바우처에 도장을 찍으면 면세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드림위드 페스티벌’, 렌터카 이용객이 렌터카 내 행사 스티커 QR코드로 교통사고 예방 동영상 시청하면 면세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또 10월15일까지 JDC온라인면세점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기프티콘(2만원)을 증정한다. 이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면세점 현장에서 1만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공항과 항만을 이용해 제주에서 출도하는 도민과 여행객은 내국인 면세점으로 불리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연간 6회 이용할 수 있다. 구매 한도액은 1회당 미화 800불이다. 홈페이지와 모바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는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20~4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다시 온(ON) 제주’ 이벤트를 10월31일까지 진행된다. 탐나오는 항공권부터 숙박, 렌터카, 관광지, 레저, 특산·기념품, 체험, 맛집, 여행사상품 등 제주 여행과 관련된 것들을 구매하고 예약할 수 있는 오픈마켓이다.
해당 기간 탐나오를 통해 항공권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입 상품별 할인쿠폰을 1인당 최대 5매 제공한다. 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고객은 20%, 최근 1년 이내 재구매하는 고객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제주의 재래시장 3곳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실시 중이다. 2만5000원 이상부터 5만원 미만까지는 1만원을, 5만원 이상 구매했을 때는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구매 후 영수증을 시장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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