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민속 체험’…한가위 연휴 부산서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은

권기정 기자 2023. 9.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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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의 ‘해도 제작자의 방’. 해양박물관 제공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 동삼동)은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지난 15일 개장했다. 박물관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전시장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실은 동서양 해양 관련 자료 500여점을 전시한다. 채광과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고 전시실을 구획별로 나눠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을 수 있도록 꾸몄다.

해양 자료를 주로 전시하는 3층 전시실은 도입부에 반구대암각화를 실감 나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선조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쌓아온 기록과 예술, 생활 등 해양문화를 전시해 한국의 해양문화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항해 자료로 전시하는 4층은 세계의 선박과 항해도구, 항해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해도제작자의 방’과 ‘해상실크로드의 방’을 꾸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상설전시실 개편은 개관 후 11년만이다. 지난해 기획전시실과 올해 2월 수족관에 이은 3번째 개편사업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측은 “관람객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변화하는 전시문화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콘텐츠 전면 교체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관박물관(부산 기장군 정관읍)은 10월 1일까지 ‘한가위 도깨비 잔치’를 개최한다.

특별기획전 ‘신神과 함께-도깨비 모시기’를 관람한 뒤 사회적관계망에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도깨비 인형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깨비 배지 만들기, 도깨비 쪽지시험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또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박물관 측은 “특별전시가 민속과 밀접한 도깨비를 다루고 있어서 추석 분위기와 어울릴 것”이라며 “전시 관람과 함께 체험도 하고 도깨비에게 소원도 빌어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부산시설공단은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층 승하차장 입구 공실을 활용해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사방놀이 등의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한복을 입은 남녀 어린이가 그려진 엽서에 ‘달맞이 소원 적기’와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공기놀이 무료 배부’ 행사도 마련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며 터미널 이용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올해 초부터 발달장애청년작가전시회와 공공도서관 기증도서를 활용한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 승객을 위해 자유롭게 연주가 가능한 피아노와 포토 부스, 느린 우체통 등 맞춤형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시민공원 역사관(범전동), 부산박물관(대연동), 부산근현대역사관(대청동), 동삼동패총전시관, 임시수도기념관(부민동) 등도 10월 3일까지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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