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정부·여당 성과될 것”

민현배 기자 2023. 9. 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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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야당이 머리 맞대는 것만으로 회복 신호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29일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영수회담을 제안 드린다.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나라냐,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국민의 호된 질책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렵다”며 “풍요를 즐기고 기쁨을 나누어야할 한가위임에도 웃음보다는 한숨이 앞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장보기가 겁나고 대출이자에 좌절하고 살인적 물가 속에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추석밥상을 덮는다”며 “정치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 지상과제 앞에선 여야, 진보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니겠는가”고 부연했다.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 대표는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께서는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다”며 “국민께 일말의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권력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님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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