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정서연 "건강하고 에너지 많은 배우 될래요!" [한복인터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역 배우 정서연이 추석을 맞아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정서연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수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어린이 인플루언서이자 여주인공 오연두(백진희)의 조카로 출연해 안방극장의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극 후반부에는 생모의 등장과 함께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 수겸의 모습을 폭넓은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정서연은 "엄마랑 같이 동네를 걷다 보면 지나가시던 분들이 '너 수겸이 많이 닮았다' 이러신다. "맞아요"라고 하면 깜짝 놀라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드라마 잘 보고 있다'라고도 이야기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작품이 MBC 주말드라마였는데, 이번엔 KBS에서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 정말 좋았다"라며 "특히 수겸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고, 성격도 발랄하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평소 내 성격과도 비슷해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촬영 기간만 10개월에 방영 기간은 6개월이 소요됐던 터, 정서연은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 봄, 여름, 초가을까지 사계절을 함께 했다. 아직도 매주 금요일 녹화날이 되면 촬영을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겸이랑 헤어지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쉽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말드라마이다 보니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상황, 정서연은 "모든 배우 선생님들, 스태프 분들이 친절히 대해주셔서 행복한 촬영이었다. 감독님께도 많은 칭찬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빠였던 최윤제 배우님이 정말 친절하셨고, 삼촌이었던 류진 배우님도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유재희 배우님은 귀여운 소품을 좋아하셔서 그걸 통해 더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라며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다른 배우분들도 연기 선생님 같은 느낌으로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여자 배우들끼리 모두 같은 대기실을 쓰면서 함께 식사하고, 정말 가족처럼 지냈다"라고 말했다.
정서연은 극 중 친모 송이(민채은)이 등장하며 여러 갈등을 겪었던 수겸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폭염 속에서 감정신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이를 낳고 헤어졌고, 두 사람이 아빠가 여자친구가 생긴 상황에서 다시 재회하게 된 수겸이의 상황이 내게는 복잡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생각을 하고 연기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되고 어려웠었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에도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찾고, 수겸도 친모와의 관계를 어느 정도 회복한 '열린 결말'이 마음에 든다"고도 덧붙였다.
2014년생, 초등학교 3학년인 정서연은 5살이던 2014년에 MBC 드라마 '황금정원'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엄마와 자주 하던 인형놀이 역할극에 재미를 느꼈고, 우연히 해보게 된 연기를 시작으로 아역 배우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다"라며 연기와 사랑에 빠진 이유를 말했다. 대사를 외우는 것도,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도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행복하다는 정서연이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연기자로 보내며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 정서연은 "3학년이 되면서 '진짜가 나타났다' 촬영을 매주 금요일에 하게 돼서, 금요일마다 학교를 못 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학교에 가면 평범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학원도 다니며 공부를 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고. 4살 때부터 시작한 발레도 꾸준히 배우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잔짜가 나타났다'는 종영을 했지만, 정서연은 또 다른 작품으로 추석 연휴 동안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배우 전여빈의 아역으로 깜짝 출연한 것. "대만에서 인기 있던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타임 슬립 드라마"라며 작품에 대해 또박또박 설명한 정서연은 "촬영이 무더운 여름날이어서 스태프 분들과 배우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예쁜 신이 나와서 정말 기뻤다"라고 말했다. 함께 촬영한 안효섭을 언급하며 "실제로 처음 만났는데, 키도 정말 크시고 친절하시더라"라고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년 연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 배우의 길이 좋아지고 있다는 정서연. "제 꿈은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거다. 지금도 꿈을 이루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기쁘고, 슬프고, 웃기고, 또 감동을 전해주는 건강하고 에너지 많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금 만나게 되는 배역들을 열심히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미래를 그리려 한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동안의 계획을 묻자, 정서연은 "할아버지댁, 외할아버지댁 양가를 방문해서 어른들께 인사도 드리고 사촌 동생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겁게 놀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지 독자들에게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라며 깜찍한 인사를 건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한복 협찬=박술녀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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