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곳씩 뛴다"...李대표 지킨 野의원들, 추석 맞아 지역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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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이 많은 날은 10개도 돼요. 면 단위, 리 단위로 뜁니다."
당직을 맡은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말)뿐만 아니라 일반 당원들로부터도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지역구 시민들을 만날 면목이 없었는데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돼서) 한시름 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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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이 많은 날은 10개도 돼요. 면 단위, 리 단위로 뜁니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 여의도 국회는 비지만 의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하다. 특히 정부 규탄 주말 집회,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연이은 이슈로 평소 지역구를 챙길 여력이 부족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추석을 맞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그간 중앙당에서 챙겨야 할 사안도 많았고, 주말엔 집회에 동원되는 일도 빈번했어서 지역구 관리에 힘쓰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휴에는 지역구에 내내 머물며 지역구 민심을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연휴 직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휴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가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보궐선거를 통해 빠르게 메운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평가다.
당직을 맡은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말)뿐만 아니라 일반 당원들로부터도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면서 "지역구 시민들을 만날 면목이 없었는데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돼서) 한시름 놨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신속하게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것에 대해서도 "잘한 일"이라며 "추석 밥상 민심에 '민주당 지도부 공백'이라는 주제가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번 추석 연휴를 당 지지율 상승의 계기로 삼겠단 의지도 엿보인다. 내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대한 본격 지원 움직임도 포착된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도권 표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모의고사'로 평가받는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면서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이들은 '민생을 살리겠습니다'란 내용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역사를 돌며 시민들에게 "고행에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당 지도부는 다음날인 지난 28일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회복 치료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홍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보고를 받았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추석 밥상 민심은 하반기 정국은 물론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주 중요하다"며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뒤에 연휴 말미에 관련 입법과 정책들도 발표할지 여부를 두고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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