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멘토링 나선 과학영재들 "받은 도움 되돌려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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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김홍녕 KAIST 수리과학과 학생이 수학 문제를 푸는 모습을 화상채팅 플랫폼으로 보는 경기도 최북단 연천 전곡고 2학년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국내 수학·과학영재들의 휴전선 인근 교육 소외 학생 대상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 진행한 수업인 만큼 부끄러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은 분야와 난이도 수준에 대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조금씩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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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 학생사회공헌 활동 발대식 참석한 멘티들 [대한수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29/yonhap/20230929090020862cjhm.jpg)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24일, 김홍녕 KAIST 수리과학과 학생이 수학 문제를 푸는 모습을 화상채팅 플랫폼으로 보는 경기도 최북단 연천 전곡고 2학년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국내 수학·과학영재들의 휴전선 인근 교육 소외 학생 대상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 진행한 수업인 만큼 부끄러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은 분야와 난이도 수준에 대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조금씩 전달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두 차례 받은 영재 출신인 김홍녕 학생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등학교 영재원에 들어갔을 때 지도해주신 교수님이 실력은 부족해도 열정은 뛰어났던 걸 인정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며 "삶을 돌아봤을 때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아 고마웠던 순간들이 멘티들에게도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멘토링은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했거나 국가대표 선발 교육에 참여했고, 현재는 대학에 진학한 수학·과학영재 20명이 멘토로 참여해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지역 중고등학생 61명을 대상으로 교육봉사에 나서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 과학영재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서 멘토와 멘티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멘토링에는 국내 대학뿐 아니라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 2명도 시차를 극복하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수정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중고등학교 때 어떤 식으로 물리나 수학에 흥미를 갖고 공부하게 됐는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멘토들은 이번 봉사를 통해 자신들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조교로도 참여한 김홍녕 학생은 이번 활동에 대해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왜 그 풀이를 떠올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잘 보충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훈 유원대 교수는 "과학영재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는 이들에게 사회공헌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학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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