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없었다면 지금의 아이돌 존재 힘들었을 것"…25주년 '현역' 존재감 [직격인터뷰②]
[OSEN=장우영 기자] KBS 50주년과 god 25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KBS 50년×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KBS 50주년과 god 25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KBS 50년×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가 방송됐다.
본격적인 무대 시작과 함께 ‘ㅇㅁㄷ지오디’의 의미는 ‘국민이 만든 그룹’으로 밝혀졌다. god는 앵콜곡을 포함해 21곡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떼창을 유발했다. 대중적인 곡은 물론 팬들이 공연에서 듣기를 바라던 곡들이 조화를 이뤄 최고의 세트리스트를 만들어냈다. 또한 박진영, 방시혁 등 god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깜짝 등장해 추억을 선사했고, god 역시 여러 영상을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특별한 공연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모았던 건 박진영, 방시혁 등 god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들의 등장이었다. 박진영, 방시혁은 god와 함께 했던 일화들을 소개했고, 이들의 깜짝 등장에 god 멤버들도 화들짝 놀랐다.
연출을 맡은 이명섭 PD는 “두 분의 존재감을 떠나서 god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두 분이 박진영, 방시혁이라고 생각했다. god의 수많은 명곡들을 프로듀싱했던 분들이고, 이제는 K-POP 산업의 거두가 되신 두 분의 초석에는 god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동고동락했던 그들 사이의 에피소드가 궁금했고, 멤버들도 두 분을 보면 반가워할 거라 생각했다. 역시나 멤버들도 굉장히 반가워했고, 공연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을 취해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진영, 방시혁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이돌 후배들이 god 공연을 기대하고 응원했다. 이명섭 PD는 god가 아이돌 역사에 갖는 의미에 대해 “god가 없었다면 지금의 아이돌이 존재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K-POP 산업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별한 장면은 팬들의 떼창으로 이뤄진 ‘다시’ 무대였다.
이 무대에 대해 이명섭 PD는 “팬들은 잘 알겠지만 ‘다시’는 원래 god 콘서트에서 팬들이 떼창을 하는 넘버다. 저도 대기획을 준비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티저 콘셉트를 잡다가 팬들이 최선을 다해 떼창을 하고 멤버들이 그런 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god를 정의 내리긴 힘들지만 그 모습 자체가 전달하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기획에서 그 모습을 잘 전달한다면 시청자들도 god는 저런 그룹이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의도치 않게 데뷔를 하신 많은 팬 분들에게 마음 깊은 감사와 심심한 위로를 동시에 전하며, 원키로 부르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대기획의 마무리를 장식한 드론쇼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명섭 PD는 “그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자. 이 명제를 큰 기준으로 삼았다. god란 그룹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복하게 즐기는 팬들의 모습에서 오는 힘이 대단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공연의 흐름을 방송이라는 이유로 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드론쇼와 폭죽도 노래 안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또한 컷 편집에서도 그날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다양한 카메라를 짧게 짧게 많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god의 공연으로 다음 대기획의 주자에도 기대가 모이는 상황. 이명섭 PD는 “대기획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영향력, 대중성, 보편성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방송사가 원한다고 무조건 섭외할 수있는 부분도 아니다. 또한 대기획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주는 무게감과 국민들의 기대가 점점 커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다음 주자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아티스트와의 끊임없는 교감과 저희만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에게 또 멋진 경험을 선사할 기회가 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명섭 PD는 “박준형의 말처럼 현실은 퍽퍽하고 녹록지 않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소소한 보통의 일상에도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이번 대기획이 조금이나마 힘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성숙한 공연 문화를 보여주신 god 팬 여러분과 가족, 연인, 친구들께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