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산북중·월명중 통학버스 운행 축소…학부모 대책마련 촉구

김재수 기자 2023. 9.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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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지역 원거리 통학생을 위해 전북도교육청이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통학버스 운행을 내년부터 축소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9일 군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동산중학교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2021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미장동과 수송동 등 원거리에서 산북중·월명중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북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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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중 전세버스 1대 폐지, 월명중 차량 45인승→34인승 축소
학무모 "시내버스 노선 적은데다 통학시간 증가로 피로감 상당"
전북 군산시 산북동에 위치한 산북중학교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지역 원거리 통학생을 위해 전북도교육청이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통학버스 운행을 내년부터 축소하기로 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이 적은데다 학교까지 등교시간이 60~70분 정도 소요돼 학생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29일 군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동산중학교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2021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미장동과 수송동 등 원거리에서 산북중·월명중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북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다.

당초 금동에 소재한 동산중은 2021년 3월1일 지곡동으로 옮겨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이 늦어지면서 올 3월로 이전이 지연됐다.

문제는 동산중의 이전이 마무리 되면서 도교육청이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통학버스 운행을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산북중은 기존에 4대(자체버스 1대, 전세버스 3대)를 운영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전세버스 1대를 줄여 3대만 운행하고 통학버스 이용 대상도 내년부터는 기존 1~3학년에서 3학년으로만 제한키로 했다.

월명중도 기존에 45인승 2대를 운영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34인승 2대로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각 학교는 이 같은 내용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원거리 통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1학년 학생이 2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통학버스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미장동과 수송동, 조촌동, 구암동에서 시내버스 노선이 적은데다 시내버스 탑승 후 학교까지 1시간이 넘게 소요돼 학생들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북중 학부모 이모씨(46)는 "통학에 대한 대체 방안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라며 "아이들을 위한 정책은 확대되어도 부족한데 거꾸로 축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예산이 삭감되었더라도 대안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학교 단일학군으로 근거리 배정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 내년부터 하루 왕복 3시간 통학거리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산북중과 월명중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은 동산중 이전 지연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한 것"이라며 "현재 통학버스 운영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만 하고 있어 사실상 기존대로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학거리 여건 등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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