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잘 지내지 말입니다"…해군 훈련병 추석 어떻게 보낼까

훈련기간 축소로 연휴에도 기초 군사교육 진행…군 "가족 연락시간은 보장"

해군 훈련병 IBS 훈련 해군병 673기 훈련병이 2021년 3월 1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소형고무보트(IBS)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군대에서 처음으로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보내는 해군 훈련병은 연휴 기간 무엇을 할까.

29일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훈련병은 일요일인 1일 하루를 제외하고 기초 군사 교육을 받는다.

대신 일과(오전 6시∼오후 5시)가 끝나면 가족과 명절 안부를 물을 수 있도록 입대 시 반입했던 휴대전화를 돌려준다.

훈련기간 휴대전화는 주말 등에만 한시적으로 사용한다.

명절 연휴인데도 군대에서는 왜 훈련을 진행할까.

군 관계자는 훈련기간 축소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해군 훈련병은 올해 초까지 6주간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1일에 입대해 교육이 진행 중인 해군병 695기는 훈련 기간이 5주로 단축됐다.

연휴를 다 쉬면 정해진 훈련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없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훈련 3∼4주 차에 해당한다.

이 기간은 육상 IBS(소형고무보트) 훈련, 전투 수영 등 강도 높은 훈련이 포함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해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합동 차례도 지내고 했는데 최근에는 훈련 기간 자체가 대폭 축소돼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가족과 연락할 시간은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병 695기 400여명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명절도 잊은 채 조국의 바다를 지킨다.

imag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