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끝 협력 시작…위메이드-액토즈 中 '미르' IP 사업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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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분쟁 끝에 맞손을 잡은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2·3' IP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는 중국 란샤게임즈와 미르의 전설2·3 중국 독점 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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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장기간 분쟁 끝에 맞손을 잡은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2·3' IP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르의 전설 IP 수권 사업을 주축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는 중국 란샤게임즈와 미르의 전설2·3 중국 독점 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계약 금액은 1220억원 규모다. 앞서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8월 위메이드의 전기아이피와 체결한 계약금 1000억원보다 220억원 많은 액수다.
란샤게임즈는 중국 세기화통 그룹의 계열사이자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를 2000년대초부터 현지에 퍼블리싱한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의 자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게임 및 IP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및 단속권 등과 관련한 모든 독점권을 보유하게 됐다.
란샤 측은 그간 우후죽순 난립하던 불법 미르의 전설 IP 관련 게임을 단속하고 정식 라이선스 IP 계약에 따른 매출을 올리는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매년 계약을 갱신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액토즈소프트의 주가도 최근 크게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중국 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무협풍 MMORPG다. 현재에도 각종 미르의 전설2 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될 정도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위메이드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해 추정한 중국 내 미르의 전설2 IP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9조원규모에 이른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과거 미르를 둘러싼 공동 저작권자 사이의 의견 불일치와 이로 인한 다수의 소송 등으로 오랜 시간 에너지를 소모해왔다. 하지만 그간 소모적으로 투입된 해당 에너지는 향후 중국 지역에서 미르 IP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돼 그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 세기화통이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를 보다 키워나갈 것이며 공동저작권자 및 퍼블리셔 모두 승리하는 윈윈의 베스트 케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는 2000년대초부터 미르의 전설2 저작권 분쟁을 겪으며 20년 넘게 법정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지난 8월 위메이드가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화해 국면을 맞이했다.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화합을 통한 사업 추진이 양사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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