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원유가 고점서 하락…덕분에 증시는 숨통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국채수익률의 하락으로 인해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0.3~0.8% 안팎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계속된 하락세의 일시적인 반작용일지 반등의 시작일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116.07포인트(0.35%) 오른 33,666.3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19포인트(0.59%) 상승한 4,299.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08.43포인트(0.83%) 올라 지수는 13,201.28에 마감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최근 계속된 매도세 압력에서 시장이 약간의 유예를 얻은 것일 뿐"이라며 "큰 변수가 없으다면 최근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시장에서 10년물 벤치마크 수익률은 5bp 가량 떨어진 4.57%를 기록하고 있다. 4.6% 이상에 있던 금리가 다소 낮아진 결과다. S&P 500 지수는 이번주중 10년물 금리가 4.6% 이상으로 치솟자 43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모기지 금리가 8월 이후 7% 이상으로 상승해 주택 구매자가 줄어들었다"며 "일부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잠시 멈춰서 자신의 예산에 더 잘 맞도록 주택의 위치와 유형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유가는 주요 저장고의 원유 재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가 다시 내려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9월 넷째 주에 2200만 배럴로 감소해 운영 최소치에 근접했다. 이는 전주 대비 94만3000배럴 감소한 수치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오픈AI는 손정의 회장과 애플 아이폰 디자이너 출신인 조너선 아이브 등과 협업해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기기제조를 계획하고 있다. 삼각편대는 이를 위해 오픈AI 주도로 새 회사 설립을 검토하는데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 사업의 모태가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면서 설립한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통해 만든 첫 소비자 기기라고 전했다.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만은 조너선 아이브와 최근 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에서 AI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자 제품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가졌다. 이들은 아이폰 터치스크린 혁신이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시장을 만들어낸 것처럼 AI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디지털 기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의 합작에 손정희 회장은 ARM을 통해 투자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최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550억 달러(약 7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의 90%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AI 생태계와 연결되기 위해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을 의지다.
이 삼각편대의 논의는 상당히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구속력 있는 거래도 합의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들의 합작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려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실제 하드웨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3사는 논평을 거부했다.
오픈AI는 이와는 별개로 최근 900억 달러(약 122조) 가치에 달하는 지분의 일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챗GPT에 대한 추가 투자와 관련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조치다. 오픈AI는 아직 상장기업이 아니지만 세계 벤처회사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X) 등과 함께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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