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손님에 뺨맞아..개런티, 유재석과 1/10 이상 차이" 현실에 '씁쓸'[종합]
[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연예계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7일 '직업의 모든것' 채널에는 정준하의 하루를 담은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준하는 "유튜브 왜하냐"고 묻자 "사실 유튜브 되게 일찍 시작했다. 3년보다 더 전에 시작했다. 했다가 포기하고 이번이 세 번째 유튜브"라며 "방송을 통해 못보여줬던 일상얘기나 사생활 뭐든 보여줘야겠단 마음에 시작하게 된건데 수익도 아직 뭐 크게 없다. 나 요즘 조회수에 굉장히 민감하다. 민감한 정도가 아니라 예민이다. 아주 예민해 미칠것같다. 내것도 조회수 너무 안나오고 미칠것같다 괴로워서"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는 "혹시 후회하는거 있냐"는 질문에 "너무 많다. 왜그때 안했을까 이걸. 두번째로 후회하는건 시의성을 놓친거. 2018년도에 왜 유튜브가 짜친다고 생각했을까. 이런 시대가 올거라고 왜 예상을 못했을까. 마지막 세번째는 그거다. 쓸데없는 나만의 고집. '그런거 안먹혀',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건 옛날거야' 젊은사람 얘기를 좀 많이 안들었던것들. pd들이나 제작질 말을 잘 안들었던거"라고 후회했다.
이어 "제일 많이 버셨을때는 한달에 얼마 버냐"고 묻자 정준하는 "왜 물어보냐"면서도 "제일 많이 벌었을때 이런 느낌은 있었다. '내가 올해는 재석이의 3분의 1은 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때가 있었다. 진짜 일주일 내내 방송하고. 일도 많았다. 일주일에 방송 7개씩 하고. 근데 그런건 없고 지금 한 20분의 1이다. 콜라 광고를 재석이랑 둘이서 많이 찍었는데 개런티 차이가 십 몇분의 1이니까"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 "내가 연예인이 됐구나 실감했을때가 언제냐"고 묻자 정준하는 "'토요일은 즐거워' 나가고 ‘이휘재 매니저 방송에 데뷔하다’이래가지고 집에 팬레터가 2, 300통씩 왔다. 집으로 전화오고 집으로 찾아오는게 인기의 척도였다. 내가 갔더니 mbc 건물앞에 정준하 소리지르고 장난 아니었다. 그러다가 잠깐 반짝 6개월 하다가 짤렸다. 정체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정준하는 "그러다 2003년도에 노브레인 서바이벌에서 대박 났다. 그때 장난아니었다. 그때 광고 열몇개씩 찍고 그랬다. 그때 행사비를 500만원 받았다. 하루에 2천 몇키로 찍어서 5천만원 번적도 있다. 500만원씩 10군데를 간거다. 2003년도 20년전이다. 그때 5천만원이면 엄청난거다. 말도 못한다. 그러다 배우병에 걸렸다. 배우가 돼야겠다 해서 배우병 걸렸다. 드라마 이런데서 거의 주인공급으로 쓰니까 배우병 걸려서 코미디 그만두고 탤런트나 영화배우돼야겠다 해서 심하게 배우병 앓았다. 결국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권상우, 소지섭, 송승헌과 놀러다닐때였다. 중병에 걸렸다. 약으로 치유가 안되는 중병에 걸렸다. 그러다 무한도전 들어왔는데 내가 이런거 해야되나 했더니 권상우가 하라고 하거. 딱 했는데 거의 2년만에 코미디 하는데 2주만에 ‘못하겠다’ 포기하고 그만둘라 했는데 재석이가 내손 잡더니 ‘나만 믿고 2주만 더해봐’라고 해서 2주 더하다가 13년 하게 됐다"며 "그러다 뮤지컬 배우병이 걸렸다. 한 16년을 뮤지컬 해서 헤어나올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좋은면 있지만 불편한면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가 어떻게 맨날 재밌게 하고 인생을 즐겁게만 살겠냐. 화나는 일도 있고 이런데 누가와서 사진찍자 하면 기분 안좋은데 웃으면서 찍어야하고. 그걸 안해주면 싸가지없다 이런얘기 듣고 그럴때 제일 곤란하다. 얻는것만큼 잃는것도 있다"며 "근데 나는 성격이 또 장사하니까 잘나가는데도 손님한테 싸대기 맞았다. 우리 직원들한테 함부로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그러지 마라고 했더니 방어할 틈없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다음날 기억이 안난대. 누굴때렸는지 기억 안나서 사과 못했다더라. 근데 내가 그 사건에 휘말리면 기사날거 아니냐. 그래서 그냥 용서했다. 이런 힘든일도 있는거지"라고 고충을 전했다.
또 정준하는 싫어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묻자 "너무 많다. 말도 못하게 많다. 자기 이익을 생각해서 남이 지금까지 쌓아온걸 허물거나 이런사람 있지 않나. 자기가 항상 최고인줄 안다. 남을 깎아내리고. 그렇게 해서 아예 나락으로보내고. 비판할수 있다. 비판하는건 나쁜거 아니라 본다. 근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사람의 인생까지 망치게 만들면 안되잖아. 얘기하고싶은사람 많은데 참는거다. 요즘들어 제보를 많이 받는다. 갑자기 나 이혼했녜. 유튜브에 나왔다더라. 보면 ai가 읽는거다. 팩트도 아니고 누가 뭐했다 다 거짓말 아니냐. 가짜뉴스도 AI 를 이용한 가짜뉴스들이 있다. 꼐정 보면 동남아 가있고 수익만 얻으려고 하는거. 말도 안되는거다. 진짜 벌받는다"고 분노했다.
가짜뉴스도 마음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그는 "대응하면 대응하는대로 기사나고 억울한거 많다. 그런거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다. 다 개그로 승화시킨꺼고 웃자고 한 얘긴데 우리는 조금만 하면 인성논란에 불편함이 엄청 많고. 논란, 구설 옛날에 다 있었다. 옛날에는 엄청 힘들었다. 지금은 그런얘기하면 그러려니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감에 대해서는 "왜없냐. 늘 사람은 다 불안감 있다.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워커홀릭이다. 일없으면 불안하고. 그렇다고 세상이 뜻대로 되나"라고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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