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혼조세로 출발… 국채금리 최고치 경신 영향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시작했다.

28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06포인트(0.09%) 상승한 3만3580.3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7포인트(0.10%) 오른 4278.78에, 나스닥지수는 11.03포인트(0.08%) 떨어져 1만3081.82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혼조 출발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과 경제 지표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국채금리는 미국의 고금리 흐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688%까지 오르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5bp 떨어진 5.10% 부근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0만 4000명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1만 4000명을 예상했다. 이보다 증가폭이 작게 나타난 셈이다. 미국의 4~6월 경제 성장률은 최종 2.1%로 나타나며 WSJ의 예상치인 2.2%와 비슷했다.

동시에 미 연방 정부의 일시적인 업무 중단을 뜻하는 ‘셧다운’과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막을 정도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주식시장이 오르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며 “연준이 매파적 입장에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FTSE지수는 하락, 독일 DAX지수는 오르며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