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수영 '훨훨', 체조‧e스포츠도 우승…金 5개 더한 한국, 종합 2위 유지(종합)[항저우AG]
김관우 e스포츠서 첫 金…바둑 신진서, 아쉬운 동메달
(항저우·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서장원 권혁준 박소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대 한민국 선수단의 기세가 대회 5일째에도 이어졌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영과 펜싱에서는 또 다시 금메달이 나왔고, 체조와 e스포츠에서도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개막 5일째인 28일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누적 합계 금메달 24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9개가 된 한국은 개최국 중국(금 90개‧은 51개‧동 26개)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3위 일본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30개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의 첫 금메달은 체조 경기장에서 나왔다. 한국 체조의 버팀목 김한솔(서울시청)이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종목별 마루운동 결선에서 14.900점을 받아 중국의 장보헝과 린차오판(이상 14.333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마루운동 금메달을 땄던 김한솔은 이 종목 2연패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체조 첫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김한솔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속 금메달을 딴 역대 3번째 체조 선수가 됐다. 앞서 여홍철이 1994년 히로시마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했다. 김수면도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안마,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연거푸 마루운동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매일 금빛 찌르기를 성공시키고 있는 펜싱은 5일 연속 금메달을 수확, 6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가 팀을 이룬 남자 사브르 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을 45-33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 오상욱과 구본길이 결승에서 맞붙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간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마저 휩쓸며 최상의 결과와 함께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구본길을 꺾고 정상에 오른 오상욱은 여자 에페 최인정(계룡시청)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구본길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 아시안게임 통산 6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구본길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이상 금메달 6개) 등과 함께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채송오(충청북도청), 홍효진(성남시청), 홍세나(안산시청), 홍서인(서울특별시청)이 팀을 이룬 여자 플뢰레는 단체전에서 중국에 31-34로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수영에서는 메달이 쏟아졌다.
우선 남자 접영 50m의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이 23초29로 대회 기록을 세우며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항저우 대회 수영 14번째 메달이자 접영 종목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한국 수영 역사상 아시안게임 접영 금메달은 1998년 방콕 대회 여자 접영 200m에서 우승한 이후 25년 만에 경사다. 남자 수영으로 범위를 좁히면 백인철이 사상 첫 대업을 달성했다.
이어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을 기록, 쑨양이 갖고 있던 대회 기록(7분48초36)을 무려 2초33 앞당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 5번째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다관왕이 됐다. 앞서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마린보이' 박태환이 대기록을 썼고,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전날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수영에서는 금메달 외에도 많은 메달이 추가됐다.
권세현(안양시청)이 여자 평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이 여자 평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것은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다래(금메달)이후 13년만이다.
또한 남자 계영 400m(황선우, 이호준, 지유찬, 김지훈)와 여자 계영 800m(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종목인 남자 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황선우는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29일 마지막 날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해 역대 한국 수영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앞서 수영 최고 성적은 2010년 광저우 대회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e스포츠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 리자드(김관우·43)가 대만의 '게임비' 시앙 유린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한국 선수단에 e스포츠 첫 금메달을 안겼다.
태권도 여자 67㎏이상급에 출전한 이다빈(서울시청)은 중국의 저우저치에게 1-2로 패하면서 3연패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 획득했다.
불치병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 이원호(KB국민은행)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명중시켰다.
원래 오른손으로 총을 쐈던 이원호는 부산체고 시절 알 수 없는 통증과 떨림 증상 등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다. 방황하던 이원호는 동명대 2학년 때 지도자의 제안으로 왼손 사격을 시작했고 결국 끈질긴 노력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바둑 개인전의 신진서 9단은 이날 오전에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덜미를 잡혀 우승이 무산됐다. 신진서 9단은 오후에 진행된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치리키 료(일본) 9단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테니스에서는 동메달 3개가 나왔다. 남자 복식의 권순우(당진시청)-홍성찬(세종시청), 남자 단식의 홍성찬, 여자 복식의 백다연-정보영(NH농협은행)은 모두 준결승에서 패배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테니스는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두 팀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나아름(삼양사)-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는 여자 사이클 매디슨 결승에서 3위를 마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나아름과 김유리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2연패에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홍콩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5-0으로 승리, 3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30일 윈저우에서 북한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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