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 韓 AG 종합 2위 유지… 연이어 금메달 행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추석 연휴 첫날에도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 기준 금메달 24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9개를 따내며 이번 아시안게임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메달 개수가 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수영과 펜싱, 테니스 등의 종목에서 연이어 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수영 개인전에서는 백인철과 김우민이 각각 접영 50m와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권세현이 여자 평영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백인철은 23초29를 기록해 앞서 예선전에서 기록한 대회 신기록 23초39를 다시금 갈아치우며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2006 도하 대회에서 남자 접영 50m가 정식 종목에 오른 뒤 첫 금메달이다. 김우민은 쑨양이 세운 대회신기록 7분48초36을 7분46초03으로 경신하며 우승했다. 김우민은 25일 남자 계영 800m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금메달을 또 획득했다. 여자 평영 200m 결선에 나선 권세현은 2분26초31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땄다. 2010 항저우 대회에서 정다래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13년 만의 메달이었다.
한국 수영은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권에 올랐다.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 황선우의 한국 남자 계영 400m 대표팀은 중국의 3분10초88에 이어 3분12초96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른바 ‘황금세대’ 선수들이 모여 해당 종목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 경기로 황선우는 총 금2 은2 동2로 박태환에 이은 한국 수영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2위에 올랐다.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 팀은 결승에서 8분00초11을 기록해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총 18개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단일 아시안게임 대회 최다 메달, 동시에 최다 금메달이다.
‘펜싱 어벤져스’가 나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로 구성된 대표팀은 중국을 45-33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멤버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구본길은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중국과의 접전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홍세나, 홍효진, 홍서인, 채송오 조는 결승전에서 31-34로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 펜싱은 전체 12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획득하고 여기에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펜싱 종목 종합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권순우·홍성찬이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 백다연·정보영이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권순우·홍성찬은 준결승전에서 인도 국가대표 람쿠마르 라마니탄·사케스 미네니에 1-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테니스 종목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전에서 패한 조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백다연·정보영도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국가대표 기야쉬안·량엔숴에 1-2로 패하면서 동메달을 받았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에서 은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이다빈은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에 출전해 중국의 저우쩌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다빈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달아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태권도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했으나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트랙 사이클 여자 매디슨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 사이클 국가대표 나아름과 이주미는 결승에서 7개 팀 중 3위를 차지했다. 매디슨은 2명의 선수가 한 조를 꾸려 서로 교대하며 30㎞ 거리를 도는 경기다. 총 120바퀴 중 10바퀴마다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데 한국은 27점을 획득했다.
한국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은 예선부터 6전 전승을 기록했으나 준결승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아쉽게 패했다. 처음으로 중국 국적 외의 해외 프로기사에게 패배한 사례다. 그러나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국가대표 이치리키 료 9단을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e스포츠 종목의 첫 금메달도 나왔다. e스포츠 대표팀의 맏형이자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 김관우는 결승전에서 대만 국가대표 샹여우린을 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e스포츠에서 곽준혁의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활약으로 개막 6일차에도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금메달 90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26개를 따낸 중국이다. 한국에 이어 3위인 일본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30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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