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서영 등 한국 여자계영 800m, 한국신 세우며 '감격의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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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 한다경(23·전북체육회)이 터치패드를 찍은 순간, 허연경(17·방산고)과 박수진(24·경북도청)은 환호했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8분00초11로 레이스를 마쳐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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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지막 주자 한다경(23·전북체육회)이 터치패드를 찍은 순간, 허연경(17·방산고)과 박수진(24·경북도청)은 환호했다.
허연경과 박수진은 전광판을 통해 '동메달 획득'을 확인한 뒤에는 눈물을 쏟아냈다.
'맏언니' 김서영(29·경북도청)은 눈물을 꾹 누르며, 후배들을 따듯하게 안아줬다.
한국 수영 여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감격의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8분00초11로 레이스를 마쳐 3위에 올랐다.
7분49초34의 중국, 7분55초93의 일본에는 밀렸지만, 홍콩(8분02초42)을 제치고 간절하게 원하던 동메달을 따냈다.
2019년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 김서영이 세운 8분04초24를 4초13이나 줄인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에서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최근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등 아시아 최정상권과 세계 중심부로 나아가는 모습에 축하를 전하면서도,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생각하며 경기를 치러온 김서영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되어서야 계영 경기에 출전했다. 어제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과 오늘 여자 계영 800m 동메달 모두 내게 정말 값지다"며 "남자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여자 수영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여자 대표 선수들도 잘하고 욕심이 있다. 그만큼 부담도 느꼈지만, 잘 극복하고 오늘 좋은 결과를 냈다"고 후배들을 고운 눈으로 바라봤다.
후배들은 김서영을 의지했다.
허연경은 "솔직히 단체전에 출전하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김서영 선배 등 언니들이 다독여주셔서 좋은 기록을 내고,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했다"며 "감격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접영이 주 종목이지만, 이번 계영에 출전한 박수진은 "자유형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걱정이 컸다. 혹시라도 팀에 폐가 될까 봐, 정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동메달을 따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한다경은 "우리는 서영 언니를 주축으로 '여자 수영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훈련한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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