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업성공 공식 됐다…키덜트 지갑 열게하는 이녀석들의 정체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9. 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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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춘배·마루·벨리곰·모남희...캐릭터 ‘눈길’
더현대 ‘툰 페스티벌’, 팝업 최고매출
롯데홈쇼핑, ‘벨리곰’ 신성장동력으로
지난 11일 네이버웹툰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툰페스티벌’ 행사장 모습.[사진=김현정 기자]
유통가에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이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goods,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데다, 디즈니와 같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골수팬이 많은 캐릭터의 경우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기 전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일부 캐릭터 상품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판매와 동시에 매진 행진을 이어가기도 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툰 페스티벌’ 팝업스토어에서는 약 6만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마루는 강쥐’, ‘냐한남자’ 등 네이버웹툰 캐릭터로 꾸몄던 행사장에 약 2주일 간 6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간 셈이다.

해당 웹툰을 즐겨 보던 독자들의 팬심이 구매로 직결됐다. 방문객 1명당 평균 7만2000원어치의 캐릭터 상품을 구입했고, 1인 최대 결제액은 106만1900원에 달했다. 총매출액으로 따지면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 팝업스토어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팝업스토에도 15만명이 넘는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 가을·겨울 신상품을 포함해 총 1000여종의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는 행사장은 SNS 상에서 방문 후기가 이어졌다.

경방 타임스퀘어에 뜬 대형 벨리곰. 27일까지 수영장 프리가이드 컨셉트로 10m 높이 벨리곰 조형물 전시한다.[사진제공=영등포 타임스퀘어]
롯데홈쇼핑은 자사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IP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벨리곰 IP 사업으로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월드타워·몰 앞 잔디광장에 전시된 15m 초대형 크기의 벨리곰은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당시 방문객 수만 약 6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도 키링 브랜드 ‘모남희’와 손을 잡았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모남희’는 대구 소재 소품숍에서 시작해, 최근 MZ세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키링’ 트렌드 선두 브랜드다.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애착템’ 등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일으켰다. 블랙핑크와 뉴진스 등 연예인이 자신의 가방에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블핑이’ 등 모남희의 키링 시리즈는 인기에 힘입어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와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국내에서 스누피로 잘 알려진 ‘피너츠’ 캐릭터가 담긴 변온 머그와 글라스 굿즈를 내놓았다. 또 ▲페퍼민트 패티의 민초 모카 ▲찰리 브라운의 바나나 초콜릿 프라페 ▲스누피의 초코칩 쿠키 아이스크림 등 음료와 디저트를 올 초부터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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