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MR 헤드셋 퀘스트3 공개…AI 비서 '메타AI'도 선봬

커넥트 2023 개최…128·512GB 버전 각각 69만·89만원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메타가 27일(현지시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연례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3’를 개최하고 차세대 혼합현실(MR) 기기 퀘스트3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AI와 메타버스를 토대로 회사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메타 퀘스트3는 가상현실(VR) 대중화를 이끈 퀘스트2 후속작으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보급형 MR 헤드셋이다. 처리 능력, 해상도를 개선하면서도 혁신적인 팬케이크 광학기술로 얇아진 헤드셋은 뛰어난 성능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디자인 컨트롤러와 추가 액세서리, 아울러 퀄컴과 협업해 개발한 확장현실(XR) 전용 칩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도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1세대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이 2배 향상돼 더욱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XR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메타)

퀘스트3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콘텐츠들도 다양해졌다. 기존 모델에 제공된 콘텐츠와 호환이 가능해 출시 즉시 500개 이상 VR, MR 콘텐츠를 지원하며 연내 100개 이상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128GB 버전과 512GB 버전 두 가지로 각각 69만원, 89만원에 판매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SK텔레콤에서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커넥트에서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를 위해 고안된 새로운 AI 기능과 서비스들도 소개됐다. 먼저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AI 비서 메타 AI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왓츠앱, 인스타그램에서 사용 가능한 AI 어시스턴트로, 메타 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2, 최신 연구를 활용한 맞춤형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과 검색 파트너십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메타 이미지 생성 모델이 탑재돼, 원하는 문구(명령어)를 입력하면 고품질 이미지를 단 몇 초 만에 만들어 준다.

(사진=메타)

성격과 의견, 관심사를 갖고 있어 마치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28종의 AI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스눕독, 켄달 제너, 드웨인 웨이드, 미스터비스트 등 전 세계적 문화 아이콘들과 협력했다. 메타 AI와 마찬가지로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 가능하다.

앞으로 몇 주 내에 게임, 철학,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관심사에 걸쳐 더 많은 AI가 공개될 예정이다. 누구나 나만의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 AI 스튜디오도 출시한다. 정보 탐색, 소통, 엔터테인먼트, 사무보조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AI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에실로룩소티카와 파트너십으로 제작된 차세대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또 메타 AI가 내장돼 언제 어디서든 핸즈프리로 AI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