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빚은 동메달, 울어버린 女 수영…"우리도 할 수 있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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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황선우와 김우민 등 남자 대표팀에 쏠린 관심 속에서 일군 값진 성과에 여자 수영 대표팀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남자 수영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자 수영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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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부담감·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함께 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황선우와 김우민 등 남자 대표팀에 쏠린 관심 속에서 일군 값진 성과에 여자 수영 대표팀은 눈물을 쏟았다.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 박수진(경북도청), 한다경(전북체육회)은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800m 결선에서 8분00초11로 중국(7분49초34), 일본(7분55초93)에 이어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만이다. 특히 결선에선 기존 기록(8분04초24)을 4초 이상 앞당긴 한국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수들은 동메달을 확정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기뻐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좀처럼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혼영 200m, 혼계영 400m에 이은 세 번째 동메달을 수확한 '맏언니' 김서영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남자 수영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자 수영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지난 7월 세계선수권 때 아쉬운 경기를 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스스로 욕심도 있었고 한편으론 부담감도 컸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국엔 해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막내' 허연경은 "여기서 가장 어린 나이라 부담이 많이 됐고, 잘 할 수 있을지 확신도 없었다"면서 "그래도 언니들이 다독여 준 덕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 언니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나도 울컥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박수진은 "접영을 중심으로 훈련해서 계영은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내 몫을 해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다경도 "우리 여자 수영도 (김)서영 언니를 주축으로 희망을 보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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