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77구·150km인데 웃지 못한다? 9월 ERA 6.85 1선발과 베네수엘라 비밀병기 '흔들'[MD창원]

창원=김진성 기자 2023. 9.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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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니/KIA 타이거즈
파노니/KIA 타이거즈
파노니/KIA 타이거즈
파노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이의리가 돌아오니, 두 외국인투수가 흔들린다.

KIA에 이의리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미차출은 시즌 막판 일정 소화에는 큰 이득이다. 선발진에 카드 한 장이 추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의리와 함께 마리오 산체스도 돌아오면서, KIA 선발진은 극적으로 완전체를 갖췄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KIA 타이거즈

1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비롯해 양현종, 이의리, 산체스, 윤영철로 이어지는 5선발을 정상적으로 돌리는 게 약 1개월만이다. 여전히 16경기를 남겨뒀다. 선발진 정상화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에 큰 힘이 된다.

물론 대체 선발투수 가동이 끝난 건 아니다. KIA는 26~28일 창원에서 NC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렀고, 다음주에도 수원에서 KT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이 준비됐다. 더블헤더를 하면 대체 선발이 필수다. 여기에 5선발 윤영철을 신인 보호차원에서 주 1회만 가동하기로 했다. 김건국, 황동하 등 대체 선발들은 계속 준비해야 한다.

마침 이의리가 27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패스트볼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77구로 7이닝을 막을 정도로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 제구 기복이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 탈락 이후 심리적 타격을 우려했지만, 이의리는 오히려 팀 퍼스트 마인드를 불태운다.

고민은 정작 엉뚱한 지점에서 터졌다. 두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다. 파노니는 후반기에 실질적으로 에이스다. 그러나 9월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85로 크게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309까지 치솟았다.

파노니는 본래 구속보다 커맨드로 승부하는 피네스 피처다. 커맨드가 조금 흔들리면 난타를 당할 여지가 있는 스타일이다. 28일 창원 NC전이 딱 그런 경기였다. 보더라인 피칭에 능한 파노니인데 이날은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이 적지 않았다. 주무기 커터가 NC 타자들에게 초반부터 난타 당했다.

커터가 난타 당하면서 커터보다 움직임이 적은 130km대 후반~140km대 초반의 포심도 별 다른 위력을 갖지 못했다. 파노니로선 피치 디자인, 투구 밸런스 등 전체적으로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산체스도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21일 대전 한화전서 2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5실점, 27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5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김종국 감독은 일단 다음 등판서 100구 수준으로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경기서 85구를 소화했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148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으나 피안타율이 높다. 21일 복귀전은 0.500이었고 27일 경기는 0.350이었다. 좌타자에게 약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산체스/KIA 타이거즈
산체스/KIA 타이거즈

KIA는 대투수 양현종이 9월 들어 확연히 좋아졌다. 이의리가 화복세를 보이면서 두 외국인투수가 제 몫을 해주면 선발야구가 가능하다. 나성범, 최형우의 시즌 아웃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돌아온 파노니와 산체스의 재정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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