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71일만에 집으로…북미간 공식 대화는 없었던 듯
판문점을 견학하다 북한으로 뛰어 올라간 미국 병사, 트래비스 킹이 71일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으로 넘어갈 땐 소리내 웃으며 넘어갔는데 이번엔 '집에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북미 사이에서 스웨덴이 중재한 거라는데, 돌아가게 된 과정을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월북한 지 71일 만에 추방된 트래비스 킹 이병이 현지시간 오늘(28일) 새벽 미국 텍사스 군사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에서 추방된 킹 이병은 북중 국경인 중국 단둥에서 주중미국대사에 인계됐고 선양과 한국 오산의 미군기지를 거쳐 곧장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킹 이병이 건강한 상태로, "집에 돌아가게 돼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둔 제3국, 스웨덴이 중재 역할을 맡았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습니다. 스웨덴이 우리와 소통하며 이번 송환 협상을 도왔습니다.]
킹 이병 송환 문제로 북미간 대화 실마리가 풀릴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두 나라 간 공식 대화는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킹 이병을 외교적으로나, 선전용으로 활용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반미 연대 강화를 선언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경색되는 분위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얼마전 북러 정상회담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또 헌법에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고 명시하면서 핵무력 강화 정책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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