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여야 ‘반전 추석인사’ / 윤 대통령 추석 선물, 미우면 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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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의원들 한복 곱게 차려입었네요. 무슨 추석인사인가요?
반전의 추석 인사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인사 뒤에 이런 반전이 있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풍요롭고 넉넉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거대 야당 대표에 대한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되었음에도 정당 대표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어이없는 일..."
Q. 하고 싶은 말은 오히려 뒤에 있는 거 아닐까요?
시작은 훈훈했지만, 금새 상대당을 비판한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행복하고 건강한 추석 보내십시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폭정은 더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맞서 싸우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행복한 한가위를 맞으시길 빕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윤석열 정권 1년 반 동안 여러분의 삶이 힘들어지고…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겠습니다."
Q. 덕담하는 게 명절인데요, 험악하네요.
추석 인사도 살벌한 서울 여의도와는 달리 지역에서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강원 철원군 군의원들의 추석인사 현수막인데요.
Q. 현수막 하나에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네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색깔이 같이 있어요?
네, 춘천 시의원은 여야가 공동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당 이름도 쓰지 않고 "한마음으로 뛰겠다"며 추석 인사를 전했습니다.
Q. 지방의원들이 더 낫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 추석 선물 같은데 미우면 안 주나요?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 받는 사람은 제한돼 있죠.
그러다보니 받은 사람들, 자랑하기 바쁩니다.
Q. 선물과 카드까지 인증샷 찍어서 sns에 올리는 군요.
네 이번 추석 선물은 전북 순창 고추장, 경북 예천 참기름 등 지역 특산품 6종 세트였는데요.
보수유튜버도, 구독자 덕분이라며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선물을 못 받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그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저는 안 오더라고요. 계속 안 오고 있어요. 그거(대통령 선물) 받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이미 낙인 찍어서 괴롭힌 인사들이 보수에 굉장히 많습니다.
Q. 진짜 미워서 안 주는 거에요?
본인은 미운털이 박혀서 못 받았다는 듯이 얘기했는데요.
친이준석계지만, 이 사람은 또 대통령 선물을 받았더라고요.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2일)]
물론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못 받았지.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지난 12일)]
아 진짜 못 받았어? 난 받지. 난 당협위원장이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2일)]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에 자기 동네 농산물이 들어가냐에 따라 가지고 지역정치인 위상이 결정돼요.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지난 12일)]
맞아, 나 지난번에 순천매실 들어갔어.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2일)]
오 언제?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지난 12일)]
대통령되고 처음 선물에.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2일)]
왜 들어갔지?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지난 12일)]
순천 매실청이 메인 선물이었어.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2일)]
왜 들어갔지? 대통령실이 착오가 있었나?
Q. 대통령실이 선물 보내는 기준이 있을까요?
물어보니, 다양한 배경의 국민들을 고려해 선물을 보낸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밝힌 선례는 없다고 했습니다.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대통령 선물 수십여 개가 20~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누구는 받아도 팔고, 누구는 못 받아서 서운하고, 대통령실도 누구에게 줘야할지 명절 고민이 있는 것 같네요. (명절고민)
구성: 윤수민 기자·김나연 작가
연출·편집: 이혜림PD, 박은지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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