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이 미는 후보" 野 "강서구서 정권 심판"

노현 기자(ocarina@mk.co.kr) 2023. 9. 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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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공식 유세 첫날
여야지도부 강서 총출동
이재명 녹색병원서 메시지
"총선 전초전 반드시 이겨야"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여야 지도부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국민의힘),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된 28일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김기현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나경원, 권영세 선대위 고문 등 중량감 있는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출정식에서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시켰겠나"라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중앙정치에서 사법 리스크에 얼룩진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구 화곡역에서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도한 검찰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에 대해 확실하게 경고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겨냥,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단식 중단 후 회복을 위해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이번 선거는)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정 실패를 정쟁과 정적 죽이기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강서구민들과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며 "국가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경고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서는 "법원이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헌법 정신에 맞게 판단을 해줘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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