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체 개발 1호 잠수함 '하이쿤' 공개… "중국 억지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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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자체 개발한 첫 잠수함을 공개했다.
로이터는 "잠수함 제작은 대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여러 국가로부터 전문 지식과 기술을 유치하는 돌파구가 됐다"며 "중국 해군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의 잠수함 진수에 대해 "결국 멸망을 자초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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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자체 개발한 첫 잠수함을 공개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맞서기 위한 대만군 전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방어형 잠수함(IDS)의 명명식을 겸한 진수식이 이날 대만 남부 국제조선공사(CSBC) 가오슝 공장에서 열렸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진수식에 참석해 “잠수함 국내 개발은 과거에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으나, 우리 국민이 설계하고 제작한 잠수함이 오늘 우리 눈앞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잠수함은 해군 전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무리 많은 위험과 도전이 있더라도 대만은 이러한 (자국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하고, 자주국방 정책이 우리 땅에서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잠수함은 ‘하이쿤(海鯤)’으로 명명됐다. 중국 고대 철학자 장자의 ‘소요유’편 중 “북녘 검푸른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을 곤(鯤)이라고 한다. 곤의 크기는 몇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다. 하이쿤함은 길이 80m, 배수량 2,500~3,000톤이며,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제작한 어뢰와 전투장비 등을 탑재했다. 설계·제작에 총 7년이 걸렸다.
하이쿤함은 가오슝 항구에서 항만 시험과 해상 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 내년 말 이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시험 성공 시 잠수함 추가 제작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잠수함 제작은 대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여러 국가로부터 전문 지식과 기술을 유치하는 돌파구가 됐다”며 “중국 해군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공식적으로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진수식에는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샌드라 우드커크 대만 사무처장, 한국·일본의 대만대표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의 잠수함 진수에 대해 “결국 멸망을 자초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대만 정부가 어떤 무기를 제조, 수입하더라도 조국 통일의 대세를 막을 수는 없다”며 “인민해방군의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의 단호한 결심과 의지, 강대한 능력을 흔들어 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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