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백석동 이전 8부능선 넘어…합리적 결정 정부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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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발표한 고양시의 시청사 백석동 이전 계획이 어느정도 갈피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민선 7기에서 추진했던 시청 신축 계획을 지지하는 일부 주민들이 촉발한 현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동력을 잃고 중도 무산된데다 최근엔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하면서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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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재정자립도 속 백석이전은 최선의 선택
시청사 마련 예산 '600억원-4200억원' 큰 차이
市 "타당성조사 통과 환영…의회·주민 소통강화"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해 1월 발표한 고양시의 시청사 백석동 이전 계획이 어느정도 갈피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민선 7기에서 추진했던 시청 신축 계획을 지지하는 일부 주민들이 촉발한 현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동력을 잃고 중도 무산된데다 최근엔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하면서 시청사의 백석동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타당성 조사 미완료’라는 절차상 이유로 반려됐던 경기도 투자심사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전향적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시는 이제 시의회와 주민, 직원들 간 소통을 바탕으로 한 원만한 시청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가 행정적·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민선 7기에서 추진했던 시청사 신축계획을 뒤집고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을 선택한 것에는 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에 기반한 합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양시는 당초 계획에 따른 시청의 신축 비용은 지난 2020년 기준 2950억 원으로 산정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경기악화와 원자재값 상승 및 세계적 물가상승으로 2023년에는 4200억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는 인구 100만을 넘으면서 전국에 다섯곳 뿐인 특례시가 됐지만 수도권, 그것도 경기북부에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수많은 규제로 인해 발전동력을 마련하기 어려운 탓에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32%에 그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을 이끌어 낸 근거로 작용했다.
시가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백석동 업무빌딩은 이미 건립이 완료됐고 고양시에 기부채납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사비가 들지 않는다.
지난 2015년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도 백석동 업무빌딩은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최적안이 나오기도 했다.
백석동 업무빌딩의 시청 이용이 최종 결정되면 건물 리모델링 비용과 내부 인테리어, 각종 집기 구입, 이사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600억 원이면 이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민선 7기 당시 추진했던 시청사 신축을 선택하면 최소 4200억 원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속히 시청사를 마련하기 위해 고양시 소유인 백석동 업무빌딩을 시청사로 활용하려는 방안이 행안부로부터 받아들여 진 만큼 경기도 투자 심사, 청사 이전 예산 수립 등의 행정 절차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신속한 청사 이전을 위해 시의회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주민, 직원들의 의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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