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금지에 쌓여가는 日 가리비…어패류 수출 75%↓

핵심요약

8월 대중국 어패류 수출액 전달보다 75.7% 급감
수출길 막혀 냉동고 천장까지 쌓인 가리비 화제
9월 수출액 더 줄듯…수입금지 길어지면 피해 눈덩이

중국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핵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지난달 일본의 대중국 어패류 수출이 75%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무역 통계 확보치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어패류 총액은 21억 8014만 엔(약 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7% 줄어들었다.

앞서 이달 중순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세관) 집계에도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1억 4902만 위안(약 271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6%나 감소했다.

품목별는 대중국 주요 수출품인 가리비 수출액은 이 기간 77.9% 감소한 11억 8838만 엔, 참치는 84.4% 줄어든 6823만 엔으로 각각 집계됐다.

오호츠크해에서 채취되는 홋카이도산 가리비의 경우 지난해 중국 수출량이 434억 엔(약 3909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가리비 수출액의 73%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로 일본산 가리비의 수출길이 막혔고, 최근에는 8m 높이의 냉동창고 천장까지 가리비가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그나마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도 지난달 24일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 이전 상품으로 9월 수출액은 사실상 '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어민 등 수산업계 종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7억 엔(약 92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지만,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길어질 경우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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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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