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안하던 명절 준비 돕겠단 남친, 왜 찜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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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결혼 후에는 부모님의 명절 음식 만드는 일 등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은 여성이 고민에 빠졌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결혼하면) 그렇게 (남자친구가) 혼자 가서 돕게 내버려 두거나, 결혼 이후부터는 명절 음식 만들지 말고 사 먹자 말씀드려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시집을 가면 시댁 가서 명절 음식 만드는 건 당연한 건데 내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가"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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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면 없던 제사도 생긴다", "결혼하면 180도 바뀔 사람" 의견들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결혼 후에는 부모님의 명절 음식 만드는 일 등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들은 여성이 고민에 빠졌다.
남자친구가 결혼 전에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성은 이와 같은 말을 한 남자친구의 숨은 의도를 궁금해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뒀던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후부터 명절 준비를 돕겠다는 남자친구'라는 글이 올라왔다.
먼저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자신의 집은 차례나 제사 등이 없고 명절에는 부모님께서 간단한 요리를 하시거나 주로 배달음식을 이용한다고 가족들의 명절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의 집안에 대해 "차례와 제사는 없지만 명절 음식은 꽤 많이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면서 "갈비나 갈비찜, 각종 전, 국 등 어머니께서 사먹는 걸 안 좋아하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명절 음식 준비를 딱히 도와드리진 않는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결혼하면 미래의 와이프가 가서 요리를 도와드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내가 혼자 가서 도와드릴 거야'라고 했다"고 고민에 빠진 이유를 밝혔다.
남자친구의 말의 저의에 의구심을 갖게 된 A씨는 "'왜 결혼 후부터 갑자기 음식준비를 돕냐? 혼자 가서 돕게 하면 며느리가 욕먹진 않을까?'라고 했더니 어머니께 그냥 사 먹자고 얘기할 거다'라고 했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정말 내가 결혼하면) 그렇게 (남자친구가) 혼자 가서 돕게 내버려 두거나, 결혼 이후부터는 명절 음식 만들지 말고 사 먹자 말씀드려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시집을 가면 시댁 가서 명절 음식 만드는 건 당연한 건데 내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가"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결혼 후에 A씨가 도우라는 얘기를 돌려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왜 지금부터 안 도와드리고 결혼 이후에 도와드리겠다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정하게 '결혼하면 각오해'라고 돌려 말하는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결혼 전엔 안 도왔는데 결혼하면 갑자기 나 혼자 도울 거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결혼 전에 안 도왔으니 결혼 후에도 안 돕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A씨에게 '나도 가서 도울게'라는 말을 유도하고 있는 거 아니면 A씨의 생각을 떠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남자친구의 말에는 의도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도 누리꾼들은 "시집가보세요. 없던 제사가 생깁니다", "결혼 후 남자친구가 어떻게 바뀔지가 눈에 훤하네요", "사기 결혼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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