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9-7에서 역전패 꼽씹은 백다연-정보영 “다음에는 결승에” 13년 만의 여자 테니스 복식 동메달[항저우 AG]

이정호 기자 2023. 9.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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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정보영의 플레이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백다연-정보영(이상 NH농협은행)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복식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테니스는 3·4위전이 없어 준결승 진출 만으로 동메달이 확정됐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에서 리야쉬안-량언숴 조에 1-2(2-6 6-4 9-11)로 졌다. 16강에서 우승 후보인 중국의 왕신위-양자오쉬안 조를 만났는데, 양자오쉬안이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행운의 8강행에 성공한 백다연-정보영 조는 이날 초반 밀리는 흐름을 뒤바꾸는 저력을 보여줬다.

2세트 1-4로 뒤진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10점제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도 9-7로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내리 4점을 내주며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의미있는 동메달이다. 한국 조가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소정-이진아 조(동메달) 이후 13년 만이다.

백다연은 경기 뒤 “3세트 9-7까지 잘하고도 져 아쉽다. 9-7에서 과감하게 경기하지 못해 리턴을 뺏기고, 9-8에서 내 서브를 더 자신있게 하지 못한게 아쉽다”고 승부처를 꼽씹었다. 정보영도 “3세트 9-7에서 내가 앞에서 압박을 더 줬다면 (백)다연 언니가 스트로크 치는 것에 부담이 적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에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동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백다연은 “어제 한국 테니스 선수들 가운데 처음 동메달을 확정지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힘을 불어넣고 싶었는데 이뤄졌다”며 “대한민국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메달로)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보영은 “3년 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의 플레이 모습.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남자 단식 홍성찬(198위·세종시청)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찬은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와타누키 요스케(77위·일본)에게 0-2(2-6 1-6)로 졌다. 홍성찬은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실력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느꼈다.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경기”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홍성찬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날 권순우(당진시청)와 함께 남자 복식 준결승에도 출전하는 홍성찬은 “복식에서는 다른 선수들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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