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치열, 분위기는 냉랭… AG 내내 어색한 남북
판정 문제에 장외 신경전도
사격 시상식선 시선 외면
유도 경기선 악수 거부 ‘눈총’
추석 당일 女농구 남북 대결
◆ 항저우 아시안게임 ◆

탁구는 남북 교류가 비교적 꾸준하게 있던 스포츠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5월 세계선수권과 7월 코리아오픈, 12월 그랜드 파이널스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됐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어색했다. 장우진-전지희, 함유성-김금영은 경기 전부터 라켓에 붙이는 고무인 러버 검사를 두고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승패가 갈릴 5세트에는 북한 공격의 에지 여부를 놓고 주·부심의 판정이 엇갈리자 경기장 바깥의 남북 코치진이 같이 일어나 서로 어필하는 장외 신경전도 펼쳐졌다.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둔 장우진-전지희는 함유성-김금영과 가볍게 악수했다. 하지만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북한 선수들은 연이은 태도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5일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의 단체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도 북한 선수들 시선은 다른 곳을 응시했고, 굳은 표정이었다. 같은 날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펼쳐진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는 북한의 김철광이 한국의 강헌철을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패자인 강헌철이 승자인 김철광에 다가가 악수를 청했음에도 이를 거부당했다.
아시안게임이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남북 대결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29일 오후 6시 30분에 여자 농구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여자 농구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딴 바 있다. 당시 남북 단일팀 멤버였던 북한의 로숙영과 김혜인이 이번엔 한국의 박지수, 강이슬 등과 상대한다. 앞서 남북은 나란히 C조 조별예선에서 1승씩 기록 중이다. 한국은 태국을 90대56으로 완파했고, 북한도 대만을 91대77로 제압했다.
한편 북한은 28일 사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땄다. 사격 여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백옥심, 방명향, 리지예로 구성된 북한 대표팀이 합계 1655점으로 카자흐스탄(1642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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