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들 생일상 덮친 '곰'…눈 가려 지킨 용감한 어머니
김휘란 기자 2023. 9. 28. 15:18
멕시코 한 공원에서 열린 아들의 15번째 생일파티. 그런데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등장했습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흑곰이 테이블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마구 먹어 치우는데요.
어머니는 아들을 꼭 끌어안은 채 눈을 가리고 침착하게 자리를 지킵니다.
이 영상은 지난 2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한 생태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비아 마키아스 씨는 이날 아들 산티아고의 생일을 맞아 친구 안젤라 샤파 씨 등과 함께 공원으로 소풍을 떠났습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음식들을 꺼내기 시작한 순간, 문제의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테이블 위로 성큼 올라온 곰이 감자튀김과 엔칠라다(토르티야 사이에 고기·해산물·치즈 등을 넣어 구운 멕시코 요리), 타코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코앞에서 여유롭게 만찬을 즐기는 곰. 마키아스 씨는 곰에게 '도전'이라고 생각될 만한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 손으로는 아들의 눈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아들의 어깨를 감싸 안은 뒤 자신도 눈을 내리깔고 가만히 멈췄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친 곰은 테이블 위를 어슬렁거리더니 잠시 뒤 유유히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친구 안젤라 씨가 유인책으로 멀리 던진 엔칠라다를 따라 간 것이죠.
마키아스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곰이 음식을 먹는 소리와 냄새가 강하게 느껴질 만큼 우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며 "평소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들이 공포에 질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공원은 흑곰의 자연 서식지 중 일부로 전해졌습니다. 공원 측은 방문객들에게 최근 흑곰과의 만남이 늘고 있다며,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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