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노조' 공장 찾은 트럼프 "바이든, 美 노동자 中에 팔고 있다"

정혜인 기자 2023. 9. 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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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클린턴 타운십에 위치한 무(無)노조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드레이크 엔터프라이즈(이하 드레이크)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AP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2차 토론에 참석하는 대신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진행 중인 미시간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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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29일 파업 확대 예고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클린턴타운쉽에 위치한 무(無)노조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드레이크 엔터프라즈를 방문한 도덜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클린턴 타운십에 위치한 무(無)노조 자동차 부품공급업체 드레이크 엔터프라이즈(이하 드레이크)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AP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2차 토론에 참석하는 대신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진행 중인 미시간주를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노동조합(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레이크 방문에서 "자동차 산업은 살해당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죽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피켓라인(picket line)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기 위해 미시간에 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미시간 방문을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오늘 밤 경제적 민족주의의 부활과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우리나라(미국)에서 빨아들이고 있는 우리의 자동차 제조업 활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닌 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미래를 원한다"며 "외국의 이익보다 미국인의 꿈을 우선시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청정에너지 의제 핵심 구성요소인 전기차를 수용하면 궁극적으로 자동차 산업계는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기차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들 거란 노동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AP는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벨빌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윌로우런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동자협회(UAW) 집회에 참석해 확성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와 자동차 부품 팔레트를 옆에 두고 군중들에게 "그(바이든 대통령)는 당신(노동자들)을 중국에 팔고 있다. (당신들을) 환경 극단주의자들과 급진좌파에게 팔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에는 가솔린이 무한하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다"며 내연기관 차량 생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파업 현장에 있었던 숀 페인 UAW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페인 위원장은 "나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노동자의 이익보다) 억만장자들과 기업의 이익에 더 신경을 쓴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다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급 40% 인상(향후 4년간), 주 32시간 근무, 연금 확대, 생활비·임금 연동제 부활, 저연차에 불리한 임금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UAW는 추가 파업 확대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W는 사측과의 협상이 크게 진전되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UAW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포드와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29일 오전 10시(미국시간)에 새로운 파업 목표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UAW는 앞서 포드를 제외한 GM과 스텔란티스 공장 내 파업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UAW 측이 임금 인상 요구안을 기존 40%에서 36%로 낮췄지만,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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