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구속영장 기각에 與野 지지 결집… 국민의힘 33% vs 민주당 27%

추석 연휴 직전 주요 여론조사 4곳의 공동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5일 만에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여야 지지층이 각자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당 지도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이 대표 구속영장 심사 전날(25일)부터 기각된 다음날(27일)까지 케이스탯·엠브레인·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함께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 민주당 27%로 집계됐다. 무당층(無黨層)은 31%였다. 직전 조사인 2주 전에 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1%포인트(p)씩 올랐고 무당층은 4%p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국민의힘 23% 대 민주당 20%)와 30대(국민의힘 21% 대 민주당27%)으로 나타났다. 40대(국민의힘 19% 대 민주당 38%)와 50대(국민의힘 26% 대 민주당 35%)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60대(국민의힘 52% 대 민주당 19%)와 70대 이상(국민의힘 59% 대 민주당 21%)은 국민의힘을 더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34%로 23%인 민주당을 앞섰고, 인천‧경기(국민의힘 30% 대 민주당 28%)는 여야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

내년 총선에 대한 인식 중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은 차이가 1%p에 불과했다. 내년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에 공감하는 응답자는 전체 45%였고, ‘국정 운영을 잘하도록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에 공감하는 비율은 44%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론은 2주 전 조사에 비해 1%p 내렸고, 정부 견제론은 40%에서 5%p 올랐다. 서울은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이 45%로 같았고, 인천‧경기(견제 48% 대 지원 44%)는 정부 경제론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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