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가에 골프회원권 산 뒤 6년간 방치

이승배 기자 2023. 9.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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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0억여 원에 취득한 골프 회원권을 6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불필요한 회원권을 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003년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비에이비스타CC의 골프 회원권을 20억 4400만원에 취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 회원권과 관련 지난 2017년부터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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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비에이비스타CC 회원권을 2003년 20억여 원에 취득
2007년부터 사용 안 해··· 송언석 "불필요한 자산 처분해야"
국내 한 골프장. 서울경제DB
[서울경제]

한국은행이 20억여 원에 취득한 골프 회원권을 6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불필요한 회원권을 처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003년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비에이비스타CC의 골프 회원권을 20억 4400만원에 취득했다. 한국은행은 임직원의 정책 홍보, 업무협조 도모 등을 위한 섭외 활동 등의 목적으로 회원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 회원권과 관련 지난 2017년부터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가로 회원권을 취득했지만,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노력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정부 정책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자산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공공기관은 예산 효율화 및 복리후생 개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공공기관 9곳 중 8곳이 회원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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