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도 안 됐는데 마약중독?…`마약 무방비` 사회

강민성 2023. 9. 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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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은 20~30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28일 국회 전혜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마약 중독 치료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국내 환자는 총 6601명으로, 20대가 1383명으로 가장 많았다.

10·20대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에 각각 34.6%, 55% 늘었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사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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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마약 중독환자 4년 새 55% 증가
전혜숙 의원 "담당 의사는 34% 줄어"

마약중독은 20~30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작년 마약중독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10살 이하 환자가 210명에 달했다. 70대 이상도 1000명이 넘었다.

28일 국회 전혜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마약 중독 치료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국내 환자는 총 6601명으로, 20대가 1383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498명에 달한 가운데 10세 이하도 210명으로 나타났다. 10·20대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에 각각 34.6%, 55% 늘었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사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2018년 기준 370명에서 2022년 498명으로, 20대는 2018년 893명에서 2022년 1383명으로 늘어났다. 10대와 20대를 합친 4년 평균 증가율은 44%에 달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마약 중독 환자가 조금씩 줄어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6984명에서 2022년 660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10대가 403명에서 21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30대는 1030명에서 1066명으로 약간 늘었다. 40대는 1246명에서 971명, 50대는 1106명에서 841명으로 감소했다. 60대는 700명에서 600명으로, 70대 이상은 1236명에서 1032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10대,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중독 치료 인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치료기관의 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치료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정부 지정 중독치료·보호기관은 2018년에 2곳의 지정병원이 해지돼 24곳이 됐다. 의사의 수 또한 2018년 173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5년 새 59명(34%)이 감소했다.

전혜숙 의원은 "10대와 20대 마약 중독자를 단순히 검거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포기하는 것이다. 치료를 통해 이들을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지정 치료보호기관 소속 전문의 확충과 지정병원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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