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부유식 장벽 스스로 철거…필리핀 주장 거짓”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에 중국이 설치한 ‘부유 장애물’을 필리핀이 철거했다고 주장하자 중국이 스스로 철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해경 간위 대변인은 어젯밤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필리핀이 소위 중국의 차단망을 철거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간 대변인은 “중국 해경은 황옌다오의 석호를 침범한 필리핀 선박을 겨냥해 임시 차단망을 설치했다”며 “이후 차단 시설을 적극적으로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의 진입을 차단하는 모습과 차단망을 설치했다가 수거하는 모습 등 3장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간 대변인은 “중국은 황옌다오와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 해경은 법률에 따라 관할 해역에서 권리 보호 및 법 집행 활동을 수호하고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필리핀 해경은 자국 어민의 조업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이 밧줄에 부표를 여럿 이은 약 300ｍ 길이의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고 비난하며 철거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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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